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28): 朴憲在(1921∼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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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428): 朴憲在(1921∼2011)
  • 승인 2024.02.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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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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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금궤분야의 외길을 걸은 한의학자.”

朴憲在敎授(1921∼2011)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傷寒論』을 전문 과목으로 각종 연구 성과를 이루어낸 대학자이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 『傷寒論槪論』(부제: 六經證治槪論)(1984년 약업신문사 간행)라는 교재 성격의 저술을 간행하였다. 필자도 학창시절 박헌재교수가 퇴임후 강사의 자격으로 상한론을 강의할 때 수강했던 기억이 있다.

◇박헌재 교수의 사진
◇박헌재 교수의 사진

그는 1955년 4월 『東洋醫藥』창간호가 발간될 때 「傷寒金匱의 書誌學的 硏究」라는 논문을 통해 이미 젊은 시절부터 상한론과 금궤요략 분야의 연구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그의 대표 저술 『傷寒論槪論』(부제: 六經證治槪論)(1984년 약업신문사 간행)에는 평생동안 이루어낸 상한론에 대한 연구를 총망라하고 있다. 그는 이 저술에서 『傷寒論』의 목표를, 첫째, 傷寒이라는 구체적 病名인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인 經典이라는 의미, 둘째, 傷寒이라는 포괄적 성격인 病名의 설정 아래 질병치료의 방법론적인 논리를 전개시킨 것이라고 하였다. 六經의 의미에 대해서는 『素問·熱論』의 六經分證을 계승하고 그 위에 平脈辨證과 治療經驗을 흡수하여 창조적으로 체계화하여 완성시킨 것으로 과학성과 실천성을 동시에 구비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박헌재교수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으로 봉사하기도 하였다. 1995년 11월 27일자 한의신문에는 「뉴욕, 뉴저지의 동료회원에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 방문기를 적고 있다. 여기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뚫고 미국에 진출한 한국 한의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는 말년을 미국 뉴욕에서 보내다가 그곳에서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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