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5:1 ..."대학이란 새로운 사회에서 모든 것 배워가고파"
[민족의학신문=주혜령 학생기자] 매 해 메디컬 계열의 입시 열풍이 뜨겁다. 2024학년도 전국한의과대학 정시 경쟁률은 9.94:1, 수시 경쟁률은 25.50:1을 기록했다. 특히 수시 분야는 모집 인원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을 정도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뛰어난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의과대학에 입학한 합격자에게 한의대를 선택한 이유와 앞으로의 포부를 질문해보았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24학번으로 입학한 05년생 신초애입니다.
▶한의대를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의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소아 질병과 치료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관심 분야에 대해 여러 정보를 접하던 중 소아과 의사와 더불어 한방 소아과 전문의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흥미가 생겼습니다. 평소에 양의학 뿐만 아니라 한의학에도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의예과와 더불어 한의예과도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의대 입학을 위한 학생부에는 어떤 교과외활동을 담았나요?
제가 주로 관심을 가졌던 소아 의료에 대해 진행한 여러 가지 탐구 활동을 담았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 화합물의 실제 이용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에는 그래핀 양자점이라는 탄소 화합물로 소아 치매인 니만 피크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조사하여 발표했고, 시사 이슈에 대해 글을 쓰는 시간에는 소아과 폐과 선언과 어린이 전문 병원 부족 문제 등을 주제로 다뤘습니다.
또 단순히 정보를 조사하고 보고서로 작성하는 활동 외에도 자율 활동 시간에 아동의 입장에서 바라본 어린이 전문 병원의 필요성을 표현한 그림책을 직접 창작하거나, 암 치료에 효과적인 전사인자를 반 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실제 교과 수업처럼 대본을 구성하여 발표하는 활동 등도 해왔습니다.
▶최근 의대 입시 정원 증원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거운데요. 의대 정원이 늘어난다는 말을 들은 학생들 반응은 어떠했나요?
사실 입시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 향상과 학생부 교과 외 활동에 주로 집중했을 뿐더러 본격적으로 의대 증원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제가 입시를 마친 직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대 증원에 대한 주변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그렇다면 본인은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제 경우에는 입시 이후 의대 정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한때 기피과 중 하나인 소아과를 지망했던 사람으로서, 의대 증원이 기피과 인력 보충에 힘쓸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한의대를 비롯한 의약학 계열 대학의 선호도가 올라가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무엇보다도 국가고시를 통해 인정받는 전문직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난이 심화되는 현 시점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직이 다른 직업에 비해 수험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또한 의약학 계열 직업은 안정적인 직장 뿐 아니라 비교적 높은 수입 및 사회적 명예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메디컬 대학의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대 생활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이 궁금합니다.
평소 대학생활을 상상하면서 가장 꿈꿔왔던 게 동아리 활동이었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 관심사에 따라 동아리를 선택하기보다 희망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에 주로 가입했는데, 대학에서만큼은 제 취미와 재능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동아리에 참여하여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또 대학이라는 새로운 사회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곳에서 평생의 친구를 얻을 수도 있고 배울 점이 많은 멘토를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순간 대학생활을 하며 인간관계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학교 생활에 있어서 본인의 포부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대학생활을 하며 학점, 취미 생활,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