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지식 익히고 임상에 적용하기 좋은 시기…대공한협이 열심히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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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지식 익히고 임상에 적용하기 좋은 시기…대공한협이 열심히 도울 것”
  • 승인 2024.03.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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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인터뷰: 심수보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
3월 의무기록 강의 시작으로 일차의료 수행 및 실력향상 위한 강의 제작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제38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심수보 회장·최한길 부회장 후보가 당선됐다. ‘공부하는 한의사, 당당한 공보의’를 슬로건으로 출마한 심수보·최한길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온·오프라인 특강 확장 ▲한의사 권익 강화 ▲회원 복지 강화 등을 약속한 심수보 회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년간 대공한협을 이끌게 됐다.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기쁜 마음과 함께 1000명에 가까운 공중보건한의사를 대표하는 단체장의 자리에 무거움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추진할 다양한 사업을 통해 공보의 회원들께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기존 집행부의 교육사업에 감명받아 그 과정을 이어나가고자 출마했다. 공보의 시기는 지식을 익히고 임상에 적용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니, 이 시기에 회원들께서 공부를 자유롭게 하실 수 있도록 대공한협이 열심히 돕겠다.

▶공약 중 온·오프라인 특강 확장을 내세웠고 실제로 임기 시작 직후 곧바로 의무기록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공중보건한의사 회원들은 공부에 목말라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게 되는 특성 상 배우고 싶어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의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교육은 미래다.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합법 판결에 학교 교육이 큰 힘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 한의계가 더 넓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젊은 한의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실습들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 대공한협이 도움이 되고 싶다.

▶앞으로 진행 예정인 강의가 있다면.
3월 의무기록 강의를 포함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일차의료 수행 및 임상 실력 향상에 필요한 강의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약침, 초음파 등의 오프라인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며 온라인 특강으로는 내과, 피부과, 안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 노인의학 등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기획하고 있다. 추가로 진행해보고 싶은 교육 주제는 CPR, 하임리히법 등 응급상황 대처 및 단순처치(드레싱, 창상처치, 봉합 등)이다. 

▶지난해에는 완도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강의를 실시했고 공보의 이전에는 모 플랫폼에서 실시한 베스트 강의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교육 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나. 
‘말로 쉽게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언젠가 접한 이 말에 감명받아 학생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면서 공부한 내용을 더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고는 했다. 
공보의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한의사를 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한의학을 쉽게 가르치고, 체험시켜주기 위해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공한협 강의 콘텐츠의 개발에도 더 관심을 쏟게 됐다.

▶온오프라인 특강 외에 임기동안 진행할 사업들을 말해달라. 
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한 자료들을 많이 만들고자 한다. 진료지침의 개정, 다양한 보건사업 가이드라인 보급 등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회원 복지로 온&오프라인 체육대회 개최, 온라인클래스 업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진행할 것이다. 

▶코로나 19 펜데믹 기간에는 공보의들이 검체채취 등의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차별을 겪었었다. 공공보건 영역에서 한의과 공보의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중보건의사 수의 감소로 인해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공중보건한의사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공중보건한의사의 존재 자체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 19 펜데믹 기간 동안 많은 회원들께서 초반에는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차별을 겪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업무에 임한 결과, 검체채취 및 역학조사 업무에도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참여하게 됐다. 이러한 노력이 2023년 신속항원 검사 판례에서 승소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올해 의사 파업 사태로 인하여 지방 의료와 필수의료 붕괴가 더욱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의과 공보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국가의 의료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을 시급히 마련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한의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38대 대공한협의 슬로건은 ‘공부하는 한의사, 당당한 공보의’다. 올 한해 많은 한의계 단체들과 학술협력을 맺어 공보의 선생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전국의 한의과대학과 지역한의사회, 그리고 많은 학회들의 도움이 있다면 공보의들이 보다 당당한 한의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의계의 미래 인재를 더욱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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