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진짜 보약은 밥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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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진짜 보약은 밥상이었다
  • 승인 2024.03.2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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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새책┃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

한의사 딸과 어머니가 함께 텃밭에서 제철작물을 기르며 요리를 해먹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 발간됐다.

권해진‧김미옥 지음, 책이라는 신화 펴냄
권해진‧김미옥 지음,
책이라는 신화 펴냄

‘책이라는 신화’ 출판사는 내달 5일 ‘한의사 딸과 엄마가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의사인 저자 권해진이 어머니 김미옥과 함께 제철작물을 텃밭에 기르고 일상 밥상에 올리면서, 이 텃밭작물의 효능을 한의학적으로 풀어냈다. 이들은 ‘한의신문’에 도시농부 10년차의 삶을 소탈하게 담아내며, 텃밭에서 키운 15가지 작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건강을 실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글이 나오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한의사인 권해진이지만, 가정을 돌보는 일은 ‘식의’인 어머니 김미옥이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저자 권해진은 늘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이 진정한 건강을 위한 삶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한다.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이기도 했던 그는 우리가 자연을 떠나 살 수 없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검증되어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원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불안 수준이 20퍼센트 낮아지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 스트레스 횟수가 60퍼센트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기 위한 방안으로 텃밭을 가꾸면서 ‘내가 먹을 것을 직접 지어서 먹는 것’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 몸에 어떤 작물이 필요한지, 텃밭에 어떤 작물을 어떻게 키워서 먹는지를 다룬 글은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 책에 나오는 작물은 ▲돼지감자 ▲쑥 ▲부추 ▲완두 ▲자소엽 ▲옥수수 ▲도라지 ▲땅콩 ▲생강 ▲팥 ▲당귀 ▲냉이 ▲두릅 ▲민들레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총 15종의 제철작물이다. 이를 봄인 3월부터 시작해서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에 이르기까지 매달 제철을 맞은 순으로 나열하며, 이 작물의 효능과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고 있다.

가령 텃밭에 파종할 때부터 작물을 키우는 방법이 에피소드와 함께 담겨 있어서 농사 지식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게 돕고, 동의보감에 근거한 제철 채소의 효능과 체질별로 그 채소가 어떤 사람에게 좋고 어떤 사람에게 나쁜지 설명한다. 저자는 클릭 한 번이면 언제든 채소를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제 때’ 자란 작물을 ‘제 때’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직접 기른 채소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엄마의 손맛 레시피’를 소개하고, 실질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계절 텃밭 일지’도 담겨있다.

텃밭생활을 담은 이 모녀의 에세이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 자연과 어우러져 건강한 삶을 사는 일이다. 우리 모두 건강한 삶은 건강한 몸에 달렸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가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길로 안내해줄 것이다.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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