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서 사용하는 웅담, 국내 사육 곰 아닌 합법적으로 사냥한 러시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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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서 사용하는 웅담, 국내 사육 곰 아닌 합법적으로 사냥한 러시아산” 
  • 승인 2024.04.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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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생명윤리 이슈로 한약재 웅담도 자취 감춰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해 말 야생생물법이 개정되며 국내 사육곰 산업의 종식이 공식화되면서 한약업계가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의 웅담은 한의원에서 사용하지 않음을 밝혔다.

러시아 웅담을 의약품용 한약재로 수입한 으뜸생약 곽한식 이사는 “아직도 국내에서 사육되는 곰에서 웅담을 채취하여 한의계에서 사용하는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한의계에서는 생명윤리 등으로 국내에서 사육한 곰에서 채취한 웅담은 수십 년 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웅담 역시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곰을 사냥한 것이 아니라, 개체수 조절을 위해 러시아에서 합법적으로 매년 만 마리 이상 사냥한 곰에서 버려지던 것을 채취하여 수입한 것”이라며 “현재 한의계가 사용하는 의약품용 웅담에는 생명윤리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웅담의 효과에 대해 박용기 동국한의대 교수는 “웅담은 보약이라기보다는,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복용 후 느끼는 피로 회복 효과 역시 간 기능 개선에 의한 것이 크다”며 “간의 섬유화를 막거나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등 간 질환의 특효약”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무나 복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대표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웅담을 복용할만한 증상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복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만성적인 간 질환이나 간에 의한 만성피로 증상 등이 있을 경우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 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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