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주)경동한방 솔루션제약 이용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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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주)경동한방 솔루션제약 이용태 대표이사
  • 승인 2005.05.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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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 한약재’ 생산·공급에 주력”

40여 년 간 한약재 유통을 이어왔던 경동건재약업사가 (주)경동한방 솔루션제약이라는 한약재 제조업소로 새롭게 변신했다. 막대한 감량을 무릅쓰고 한약재를 세척하고 있는 이용태 대표이사(36)를 만나본다.

▲ 품목신고나 약사감시 등의 이유로 제조업체 운영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제조업체를 설립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한약재는 가친(이현주·69)께서 약 40여년 전 경동건재한약방을 설립하면서부터 취급하기 시작했고, 깨끗한 약재의 공급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래서 경동약업사는 한의계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산한약재 등 약업사에서 자체 제조할 수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품질관리와 청결을 우선시 해왔다. 그러나 약업사 등록을 가지고 한약재를 제조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제조업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 청결 한약재임을 강조하는 데 청결하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 GAP나 GMP 기준에 맞춰 생산한 것이 가장 청결한 약재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한약재 시장은 이 수준에 와 있지 못하고,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현 상황에서라도 최대한의 청결이 필요하다. 즉 세척이다. 현삼 100근을 넣어 세척하면 30근 정도가 나온다. 그리고 오늘 목향 200근을 세척했더니 90근이 나왔다. 바닥에는 진흙이 발목 높이로 쌓였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약재가 그냥 포장돼 공급되고 있다.

▲ 과거와 달리 약재의 청결상태에 대해 한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흙이 그렇게 많이 묻어 있는 약재가 유통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 단순히 세척·건조·절단만 하는 한약재 중 극히 일부만이 제조업소에서 제조되고, 수입·국산을 막론하고 대부분은 산지에서 작업이 이루어진다. 국산의 경우 농민이 직접하거나 산지 매집상이 건조·절단한다. 과연 얼마나 청결한 작업이 이루어지겠는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대부분의 한약재 제조·판매 업소에서는 이 약재를 구입해 봉지에 넣어 판매하는 수준이다.

▲ 그럼 경동한방은 전 한약재를 산지에서부터 특별 주문해서 생산하고 있는 것인가?

= 그렇지는 못하다. 다빈도 국산한약재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렇게 할 계획이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그러나 절단돼 들어온 한약재는 3번에 걸쳐 세척을 하고 일광 건조 후 선별과정을 거쳐 진공 포장한다. 색은 변하고, 모양은 일그러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 30~50% 정도 감량이 난다. 이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도 이러한 것을 알아야 한다. 시세표로 서로 경쟁을 하는 시대는 빨리 지나가야 한다. 저질한약재 문제가 TV 등에 보도될 때 아무도 말하지 못했던 것은 비위생적인 제조와 유통구조 때문이었다. 이제는 이것이 개선돼야 될 때다.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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