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證略例』, 『湯液本草』, 『醫壘元戎』, 『此事難知』, 『仲景詳辨』, 『活人節要歌括』, 『斑疹論』, 『傷寒辨惑論』 등의 저술을 남겼다.
그는 內因을 중시하여 肝脾腎 三陰의 溫補를 주장하였다.
■ 제목 : 外陽內陰案
■ 내용 : 牌印將軍 完顔公의 小將軍이 상한을 앓은 지 6~7일이 되어 寒熱間作, 腕後有斑三五點, 鼻中微出血 등의 증상이 나타나니 의사가 白虎湯, 柴胡 등의 藥으로 치료했으나 낫지 않았다.
내가 진찰해 보니 양 손의 脈이 沈澁하고 胸膈에서 四肢까지 만져 보아도 大熱이 느껴지지 않았으니 이는 寒으로 인한 것이었다.
그 까닭을 물어보니, 暑熱로 인해 전각의 옆쪽에 누워 있어서 먼저 寒에 傷하였고 또 大渴하여 찬 유즙을 큰 그릇으로 마셨으니, 外感은 가볍고 內傷은 중하여 內가 外로부터 병이 된 것으로 모두 陰證이 되었다.
그러므로 먼저 斑疹과 鼻뉵이 나타나고 후에 內陰이 나타난 것이다. 寒熱間作은 脾에도 또한 있으니 少陽의 寒熱往來가 아니다. 調中湯을 주니 몇 차려 먹고 나았다. (『陰證略例·海藏治驗錄』) 編註 [뉵=코피 뉵(육)]
■ 설명 : 이 案의 病因은 貪凉飮水하여 內傷脾胃하고 다시 차가운 藥을 복용하여 더욱 脾陽이 손상되어 陰寒內盛하고 元陽中脫하여 양이 밖으로 달아난 것이다. 그리하여 外陽內陰證이 형성된 것이다.
■ 辨證分析 : 傷寒을 앓은 지 6~7일이 되어 寒熱間作하여 때때로 의사가 그릇되이 少陽陽明으로 판단하여 柴胡, 白虎 등의 약으로 치료한 것이다.
양 손의 脈이 沈澁하니 陰에 속하고 裏에 속한다. 沈澁脈은 血結에서 보이니 發斑, 뉵血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만약 身大熱, 脈洪大하면 陽明熱盛이다.
胸膈에서 四肢까지 大熱이 느껴지지 않고 脈이 沈澁하므로 內寒으로 진단할 수 있고, 內寒으로 血結하므로 發斑三五點, 鼻中少量出血의 증상이 나타난 것이다.
만약 陽毒發斑이거나 熱盛뉵血이라면 發斑이 三五點에 그치지 아니하고 뉵血도 少量이 아니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증상을 판단한다면 外陽內陰, 眞寒假熱의 증상이다.
■ 治療分析 : 暑熱로 전각에 누워 傷寒을 당하여 寒邪化熱하니 大渴하였다. 이에 찬 유즙을 마시니 脾陽이 손상을 받아 外感의 邪氣는 이미 중심이 아니다.
外邪는 이미 陰을 따라 寒이 되었고, 內傷生冷, 寒濕困脾하여 理中湯加茯영 즉 調中湯을 투여하니, 수차례 복용 뒤 나았다. 이 醫案은 王好古의 陰證理論의 전형적 案이다.
金南一
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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