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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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 승인 2006.06.3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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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수퍼 히어로!!!

드디어 때는 도래했다. 7월은 영화계의 최대 성수기 중에 한 시즌으로 극장가는 할리우드와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안타깝게 16강 진출을 하지 못해 허탈해진 붉은 악마들을 마치 응원해 주듯이 월드컵의 열기는 극장가로 고스란히 옮겨 가고 있다.

‘열심히 응원한 당신, 이제 극장으로 오라’를 외치는 극장가에서 준비한 첫 번째 프로그램은 바로 『수퍼맨 리턴즈』이다. DC 코믹스의 만화로부터 시작하여 크리스토퍼 리브의 영화까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수퍼 히어로’의 신화를 만들었던 『수퍼맨』 시리즈는 『수퍼맨 리턴즈』를 통해 세상을 떠난 ‘원조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자리를 이을 새로운 수퍼맨을 소개하며 수퍼맨의 화려한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황하면서 5년 전 갑작스럽게 자취를 감췄던 수퍼맨이자 클라크(브랜든 루스)는 다시 지구로 돌아온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했던 로이스 레인(케이트 보스워스)은 5살 된 아이의 엄마이며, 신문사 편집장 조카와 약혼한 상황이다. 또한 그가 사라진 후 도시에서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수퍼맨의 비밀을 이용하려는 렉스 루터(케빈 스페이시)가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수퍼맨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1987년 『수퍼맨 4』 이후 근 20년 만에 다시 제작된 『수퍼맨 리턴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예전의 향수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수퍼맨』의 메인 테마곡을 들으면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현실을 초월한 능력이 생길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수퍼맨』을 통한 학습 효과일 것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부활한 『수퍼맨』은 엄청난 물량을 통해 위험에 빠진 지구인들을 구하는 완벽한 수퍼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는 짜릿한 긴장감과 함께 시원한 영상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또한 수퍼맨과 로이스의 아련한 러브스토리와 렉스 루터의 악당 이야기가 조화를 잘 이루면서 영화에 대한 흥미를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 되는 초능력의 세계는 현실감각을 잊게 하면서 판타지를 전할 수도 있지만 사실성이 결여된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허허실실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엑스맨 1, 2』를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수퍼맨 리턴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목적과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수퍼맨’으로 기용하여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하는 전략이 이번에도 성공할 것인지 눈여겨봐야 하며, ‘원조 수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추모작이기도 한 『수퍼맨 리턴즈』가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는 7월 우리나라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또한 너무나 유명한 메인 테마곡이 엔딩 크레딧에 연주되니까 끝까지 놓치지 않고 감흥을 느끼길 바란다. <상영 중>

황보성진(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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