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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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6)
  • 승인 2007.06.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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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천궁의 작용

당귀와 대비해 천궁은 혈분에 함몰된 양기를 승발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鄒潤安 선생은
“천궁은 풍사가 혈분에 함몰된 것을 치료하고 당귀는 풍사가 혈분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치료하는데, 혈분의 풍사를 위로 보내서 흩어버릴 때는 천궁을 쓰고 혈분의 풍사를 옆으로 보내서 흩어버릴 때는 당귀를 쓴다.
(芎궁治風陷於血, 當歸治風지於血. 欲血中之風上行而散者宜芎궁, 欲血中之風旁行而散者宜當歸)”며 풍사가 혈분에 있는 경우의 2가지 예로 당귀와 천궁의 작용을 비교했다.

이런 천궁의 작용은 이름에도 그 뜻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川芎의 원 이름은 芎窮이다. 芎은 활을 뜻하는 글자인 弓에 艸(초)를 더한 것으로 원래 이름인 궁궁의 뜻도 활을 쏴서 화살을 끝까지 보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궁」이란 이름은 「궁궁」이 중국의 사천지방에서 나는 것이 제일 질이 좋으므로 川자를 붙인 것이다.

《신농본초경》에서는 천궁의 주치가
【01】 中風入腦頭痛,
【02】 寒痺筋攣緩急,
【03】 金瘡,
【04】 婦人血閉無子
로 기재돼 있으며 이후의 본초서에서 기록한 다양한 주치증 중에서 특히 두통, 目淚出, 多涕唾, 面上游風 등 頭面部에 관련된 증상이 많은 것은 천궁이 人身의 至高之處까지 기를 승발시키는 방의 작용으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될 수 있다.
정리하면 천궁은 肝臟으로 들어가서 혈분의 양기를 올려주는 약물이다.

18. 천궁의 기미

천궁은 여러 본초서에서 기미가 신온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귀가 감온, 또는 감고신온으로 기재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으며 특히 향기가 강한 특징이 있다.
이렇게 한 가지 미만 가진 약물은 약력의 작용방향도 역시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며, 향기가 강한 것으로 천궁이 승발하는 힘이 강함을 알 수 있다. <표 참조>

19. 천궁의 형태와 약성

천궁의 형태에 대한 설명을 보자.

《본경소증》에서는 《도경》의 내용을 인용하여
‘궁궁은 청명이 지난 후에 묵은 뿌리에서 싹이 난다. 뿌리줄기의 곁가지를 나눠서 가로로 묻어두면 마디마다 뿌리가 나온다. 잎은 미나리와 비슷하며 총생하고, 줄기는 가늘다. 7~8월에 사상자 꽃과 닮은 잘고 흰 꽃이 핀다. 뿌리는 단단하고 건조하며 황흑색이다. 덩어리모양이며 무겁고 속이 꽉 차 있으며 참새 뇌처럼 생긴 것이 좋다.
(芎궁淸明後宿根生苗, 分其枝橫埋之, 則節節生根. 葉似水芹, 作叢而莖細. 七八月開碎白花如蛇牀子花. 根堅瘦黃黑, 其形塊重實作雀腦狀者佳)’라고 기록하고 있다.

추윤안 선생은 이런 천궁의 생태를 약성과 연결지어
‘일반적으로 성질이 건조하고 매운 맛이 나는 약물은 양기를 승발시키는 작용이 있고 반드시 음기를 소모시킨다. 그런데 천궁은 양기가 왕성한 때에 자라서 양기를 승발시키는 작용이 있지만 음기가 저장되는 9~10월에 채취하니 승발시키는 중에도 음기를 거두어들여 더하는 효용이 있고, 마디마다 뿌리와 싹이 나는 것으로 천궁이 양기가 왕성하여 막힌 것을 모조리 퍼뜨리고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으며,
이것을 ‘能達陽於陰中, 卽能貫陰於陽中’의 두 구절로 요약하여 설명했다.

천궁은 재배할 때 근경 부분을 적당히 쪼개서 봄에 땅에 묻으면 싹이 나고 잘 자란다. 마디마다 싹과 뿌리가 나는 것은 목기가 강하기 때문이다.
천궁의 생태에서 주목할 사실 하나는 천궁은 꽃은 피지만 열매를 맺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것으로도 승발시키는 목기가 과항(過亢)해서 상대적으로 결실하는 금기가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천궁은 당귀와 비교해도 잎이 훨씬 많은 식물이다. 잎의 수와 형의 방원, 작용의 외어지세, 내수지력의 관계는 여러 번 언급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계속>

글 :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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