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한의전협력위원회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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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협회 한의전협력위원회 가동
  • 승인 2007.06.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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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의 한의계 입장 수용여부에 주목
‘한의학교육평가원’의 역할론 급부상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 협회에서 제1회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협력위원회의(위원장·최문석 부회장)를 연데 이어, 교육부 및 부산대를 방문하는 등 최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앞두고 드러난 문제에 대해 한의계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협력위원회의에서는 현재 한의전 운영에 있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원장선임, 한의학교육입문검사(OMEET) 및 교과과정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안건이 다루어졌다.

부산대는 8월 시행 예정인 OMEET를 MEET로 대체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협회는 MEET대체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한의전 협력위에서는 장기적으로 OMEET개발의 방향성을 비롯해, 12억원으로 추정되는 OMEET개발사업 예산이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OMEET에 관련된 문제를 비롯해 총체적인 시각에서 한의전에 대한 문제를 다루어야 할 것으로 논의됐다.

이에 앞서 5월 17일에는 유기덕 한의협 회장이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을, 30일에는 김기옥 수석부회장이 부산대를 방문해 한의사 원장 선임과 OMEET의 MEET대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한의전 협력위에서는 한의계의 입장을 수렴, 부산대에 반영시킬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부산대는 국립대로서의 운영규정에 의해 움직인다. 하지만 한의전은 한의계의 중요한 사업인 만큼, 한의계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지속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가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장에는 6월 29일경 부산대에서 교육과정 개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측에서는 국립대 운영규칙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현실이어서 한의계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원장선임에 대해 한의계가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단체의 성격상 한의협이 부산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한의계는 부산대 교수진에 한의학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한의계의 입장을 전달할 수 있는 사실상의 핵심적인 루트이기 때문이다.

이런 정황에서, 한의전에 지원사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관으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안규석·경희대 한의대 교수)이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대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서는 한의사 뿐 아니라 교육·행정전문가 등의 참여를 확보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미 한의계가 활용할 수 있는 조직으로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한의대 교수는 “의학교육평가원은 의대를 평가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의계는 뒤쳐진 대학 및 병원 측에 투자와 지원 수준을 끌어올리도록 압력을 높일 수 있다”라면서 “마찬가지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한의대 교육 수준을 평가, 여기서 나온 근거를 가지고 한의계는 부산대에 합리적 발전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계와 대학의 역학관계를 조절하는 축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협회와 함께 중심에 서서, 교육·연구 환경 개선을 위한 한의계 다자간의 협력을 유도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의전 협력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 최문석
△위원 : 박태숙 부산시한의사회장,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박용신 한의협 기획·최형일 기획·김상우 학술·서인원 홍보이사, 박종형 전 부회장, 이선동 상지대·이충열 경원대·김남일 경희대·신상우 대구한의대 교수, 박석준 서울 양재동일한의원장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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