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8)
상태바
반룡학회 임상본초 강의(8)
  • 승인 2007.06.1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25. 인삼의 주치증과 동무공의 경고문

《신농본초경》에 補五臟, 安精神, 定魂魄, 止驚悸, 明目, 開心益智, 久服輕身延年, 除邪氣로 표현된 것처럼 인삼의 주치증과 응용은 아주 다양하다.
그러나 인삼을 쓸 때가 아닐 경우에 쓰는 것과 과용·남용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심각한 해가 되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동무공께서도 이 점을 특히 경계하여 《동의수세보원ㆍ소음인범론》에서
‘매일 약을 먹어서 몸이 상하는 것은 약을 전혀 먹지 않는 것보다도 오히려 백배나 더 심한 것이다.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는 그 질병의 증상을 잘 파악해서 반드시 약을 먹여야 하지만, 질병이 아직 없는 사람에게는 비록 그 증상을 잘 파악해서 안다고 하더라도 약을 먹여서는 안된다. 세상 사람들 중에 「아편연」 「수은」 「산삼」 「녹용」을 먹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러한 약물들을 자주 먹는 사람 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 없으니 이러한 사실을 보더라도 좋은 약이라 할지라도 상복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若論常服藥之有害. 則反爲百倍於全不服藥之無利也. 蓋有病者. 明知其證. 則必不可不服藥. 無病者. 雖明知其證. 必不可服藥. 歷觀於世之服「鴉片煙」「水銀」「山蔘」「鹿茸」者. 屢服則無不促壽者. 以此占之. 則可知矣.)’고 하셨다.
그 시대에도 요즘처럼 보양을 위해 인삼이나 홍삼 같은 보약을 상복하는 사람이 많았던듯하다.

26. 인삼의 임상례

「인삼」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증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지면관계상 인상적인 치험례 2례를 소개하면서 마친다.

【예1】 74세(여/소음인)
▲증상 : 40년 이상 심한 두통으로 뇌신 매일 복용하면서 지냄.
▲처방 : 장뇌삼 하루 1뿌리 복용 20일.
▲경과 : 두통증상 없어짐. 두통 관련 진통제 끊음.

【예2】 79세(여/소음인)
▲증상 : 우측 어깨~상지 통증, 좌측 어깨 통증, 요통(요~좌하지), 평소 갈증, 두통, 흉통, 口苦.
▲처방 : 인삼 3돈 20첩, 10일분.
▲경과 : 어깨, 허리통증 약간 불편함 있는 정도로 감소, 기타 증상 거의 없어짐.

27. 황기의 형태적 특징과 작용

황기의 형태상 특징은 뿌리가 곁가지 없이 길고, 줄기 하나가 직립하며 땅에서 한참 떨어져서야 가지가 갈라진다는 점이다.
또 뿌리의 단면은 가운데가 황색, 중간 층은 백색, 껍질 층은 갈색으로 뚜렷하게 구별된다. 추윤안 선생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황기가 중토로 곧바로 들어가서 三焦로 주행한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특징은 전술한 사진<전호 참조>처럼 황기의 잎이 많은 수의 소엽으로 나눠진 것이다(蒙古황기 25~37, 膜葉황기 21~31). 방형의 이파리 모양을 하고 있는 폐와 간이 外禦之勢의 작용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황기 역시 표부에 작용하며 이런 황기의 작용을 《본경소증》에서 추윤안 선생은 ‘拓裏達表’의 一句로 설명했다.

28. 황기의 주치증

황기의 주치증은 《신농본초경》에
【1】 主癰疽
【2】 久敗瘡
【3】 排膿止痛
【4】 大風癩疾
【5】 五痔鼠瘻
【6】 補虛
【7】 小兒百病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황기는 땀이 나는데 쓰는 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추윤안 선생은 《본경소증》에서 수곡지기가 삼초의 작용으로 중기와 영기 위기가 되는 과정을 설명한 《내경ㆍ영위생회편》의 예를 들어 황기의 작용을 삼초의 근본을 튼튼히 하여 영위기를 잘 통하게 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조박을 비롯한 탁음이 하강하면 청양이 상승하는 것처럼 중기, 영기, 위기가 생성되고 작용하려면 탁음이 잘 하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황기는 변비에도 우수한 효과가 있다.

황기는 이외에도 각종 화농성질환에 托瘡生肌시키는 효능이 있다. 癰腫은 위기와 영기의 순환에 이상이 생긴 것이 원인이라고 《황제내경》의 《영추 옹저》 《소문 풍론》 《소문 생기통천론》 등의 여러 편에서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다.
황기의 작용으로 삼초가 순조롭게 되면 위기와 영기가 정상적으로 흐르게 되고 그 결과로 고름과 옹종이 치료되는 것이다. 《내경》에서 언급한 위기와 영기의 순환에 이상이 생겨서 옹종이 생긴다는 것은 바로 암의 발병기전이기도 하다.

29. 향부자의 특이한 형태와 작용

향부자는 일반적인 동물, 식물의 물성과는 다른 아주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본경소증》의 「향부자(사초근)」 첫 문장을 보자.
‘理는 그 이면에 항상 그렇게 되는 까닭이 있으니 동물, 식물의 物類는 음과 양의 양쪽이 함께 커질 수는 없어서 이마에 뿔이 난 동물은 상악의 앞 이빨이 없고, 날개가 있는 조류는 다리가 넷이 아니라 둘만 있을 뿐이며 이런 이치에 따르지 않고 멋대로 한쪽만 생기거나 없어질 수는 없다.(理有常然, 物莫兩大, 戴角者無齒, 附翼者兩足, 無可妄增滅也.)’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주역ㆍ계사전》에서 말한 ‘음과 양이 함께 가면서 서로 소장하는 것을 도라고 한다(一陰一陽之謂道)’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어서 ‘그런데 「향부자」는 이미 기다란 줄기에서 이삭을 이루어 「기장」모양의 열매를 맺고 나서 또다시 뿌리에서 연결된 「양조」모양의 열매를 결실한다.(乃「莎草」者, 旣挺莖成穗結如「黍」, 復根引連續實如「羊棗」.)’고 하여 앞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물성과는 다르게 「향부자」는 열매가 줄기의 이삭에서도 생기고 뿌리에서도 생기는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또 위로는 잎이 무성하게 나오고 아래로도 다시 수염뿌리가 많이 있는 것이 모두 「향부자」의 기가 아주 왕성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음과 양은 서로 같이 움직이며 양이 늘어나는 만큼 음이 줄어들게, 음이 많아지는 만큼 양이 적어지게 되면서 순환한다. 이것은 동물, 식물의 물류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한쪽이 커지면 다른 쪽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향부자」는 뿌리와 줄기 양 쪽에 열매가 맺히는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그 까닭은 中이 되는 잎과 뿌리 사이의 중간에 기가 왕성하기 때문이다. 식물의 형에서 中을 사람에 비유하면 胸中에 해당한다. 흉중이란 종기가 모이는 곳이니 인체의 중심인 흉중에서 기가 막혀서 상하에 병이 올 때 기울을 치료하는 작용을 한다. <계속>

글 : 동의형상의학회 반룡학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