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한의사를 위한 재테크 교실②
상태바
[재테크] 한의사를 위한 재테크 교실②
  • 승인 2008.05.14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누가 행복한 부자인가?

언론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현금자산 얼마를 가지면 부자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 10년 전에는 10억 정도 가지면 부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30억은 가져야 부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30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당신은 부자인가?’라고 물어봤을 때 자신이 부자라고 답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또한 일반인보다 훨씬 돈이 많다고 해서 획일적으로 부자라고 보는 기준은 과연 옳은 것인가?
흔히 부자는 돈 많은 부자와 마음의 부자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둘 다 상대적인 개념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겠지만 돈 없이 마음만 풍요로운 사람을 부자로 보지는 않는다. 부자인 것과 현실에 만족하며 욕심 없이 사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알고 싶어하는 ‘재테크’는 재산을 불리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힘’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돈이 많거나 소득이 많아 항상 필요자금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자금이 해결되기 위한 전략 수립과 함께 돈 되는 곳을 찾아다니는 재테크가 아닌 행복한 부자로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할 생각의 전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인생의 목표별 우선순위가 분명해야 한다.

살다보면 돈을 필요로 하는 재무목표도 있고, 신념적인 목표도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다양한 재무목표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데 있다. 돌발적인 상황에 의해 갑작스런 재무목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예상할 수 있는 확정적인 목표들이 대부분이다.
20년 후에 내 나이가 60살이므로 소득을 위한 활동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10년 후에 첫째아이가 20살이므로 목돈이 들어가는 대학입학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얼마씩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둘째의 교육자금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5년 후 병원 이전이나 확장을 위해서는 목표 자본금과 예상 대출금은 얼마인지, 15년 후에 가족동반 세계여행을 위해 예상자금은 얼마이고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아이들에게 내가 만든 재산의 얼마를 어떻게 물려 줄 것인지 등 막연한 계획이 아닌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구체적인 재무적 목표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우선순위별로 충분한 시간을 통한 안정적인 준비가 가능하고 허겁지겁 당황하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

둘째 목표별 전략이 필요하다.

목표가 정해지면 목표까지 남은 시간이 정해진다. 따라서 남은 시간을 충분히 고려한 운용전략이 필요하다. 목표별로 다양한 운용 전략이 나오겠지만, 저축과 투자는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수익률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저축은 초단기 안전자산의 운용에 적합하지만 수익이 떨어지고, 투자는 목표하는 수익을 달성할 수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임박해 있는 단기목표와 시간이 주어져야하는 장기목표의 운용 전략이 같을 수 없다. 따라서 목표에 따라 투자기간, 위험도, 세제 여건 등이 정해지게 된다.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답을 가지고 있는 운용전략도 금융상품도 없다. 개인의 상황과 생각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최고의 답이며, 불필요하게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다.
유명한 투자회사인 메릴 린치의 작년 슬로건이 ‘Get Rich, Slowly’였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천천히 부자가 되고자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유는 실패의 확률도 줄이고 부자가 되고나서도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셋째 운용전략의 선택과 책임의 동시성을 이해해야 한다.

일반인들이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예방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것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의 문제를 한의사와 상의하고, 처방이라는 최선의 방법과 해결책을 조언 받은 후 실행하고 관리하는 것은 환자의 몫으로 남는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정해진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금융전문가, 재무상담사와 상의하고 가장 최적의 솔루션을 선택하므로 실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일정부분 ‘투자’라는 방법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대 수익률과 많은 괴리가 생기는 경우 또한 많다. 이는 목표 수익률을 너무 높게 세워서 일수도 있고,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일수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간에 수익률에 있어서는 투자 당사자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임에 틀림없다.
예전에는 증권사에 고객이 난동을 부리며 내 돈 내놓으라는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화해 최종적으로 자신의 수익률은 자신이 책임진다는 인식이 일반화 되어가는 추세다. 이는 역으로 말해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평균수익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수익률이 중요하고, 내 건강은 일차적으로 내가 지켜야 하듯이 내 수익률은 내가 적극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넷째 경제 Trend의 변화를 느껴야 한다.

과거 3~4년 전만해도 주식투자는 매우 위험한 투자행위이고, 적립식 펀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IMF 이후 저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의 대안이 필요했고, 간접투자의 일환으로 적립식 펀드가 대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는 대표적으로 느끼고 눈으로 확인되고 있는 변화의 한 단면이다. 가지고 있는 자산-현금, 현물, 부동산 등-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도, 세법, 환율, 유가 등 직·간접적으로 미치는 변수들에 의해 자산의 가치는 계속해서 변화한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에서도 예전에 트로이카주 라고 해서 금융, 건설, 무역 관련 주들이 주도해 장기적 상승세를 유도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관련 업종에 파급효과가 큰 IT, 중공업, 자동차 관련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는 생명공학, 제약, 환경, 실버 관련 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다섯째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봐야한다.

굳이 재무 목표가 아니라 하더라도 살면서 여러 가지 목표를 가지고 살게 된다. 하지만 살면서 세우는 많은 목표들 중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이루어 지지 않는 목표가 더 많은 법이다. 그래서 목표가 달성되었을 때 더욱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실패한 목표를 당연시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투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운용전략에 따른 실행과 철저한 관리가 병행되었다 하더라도 목표 미달은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는 투자의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아니고, 수익창출능력의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
부동산으로 많은 부를 이룬 강남 큰손 아줌마들은 끊임없는 인맥창출과 관리, 정보공유, 지치지 않는 발품으로 수익창출능력을 유지해 왔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섯째 오래토록 같이 할 수 있는 조언자가 필요하다.

아무리 명석하고 유식해도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때문에 내가 전문가인 분야 외에는 다른 전문가와 유대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좋은 인맥이 넓으면 넓을수록 살기 편해지고, 성공할 가능성도 커진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장사가 안 돼 망해가는 가게를 번창하게 도와주는 ‘대박집·쪽박집’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었다.
전문가들의 도움에 힘입어 화려하게 인생 역전에 성공한 가게들이 프로그램에 나가고 3개월 후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니 약 40% 정도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인테리어까지 바꿔주고 맛난 음식을 만드는 비법까지 알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40%나 되는 가게들이 문을 닫았을까?
쪽박 집에서 대박 집으로 변신한 가게 주인들이 초심을 잃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맛, 변화하는 상황 등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력이 그들에겐 없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조언자야 말로 부모형제, 이웃사촌보다 더 필요할지 모른다. 계속

문의 nfcc1@naver.com

최상묵
네오머니 재정컨설팅센터 매니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