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40대 고혈압 관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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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0~40대 고혈압 관리에 집중
  • 승인 2008.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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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7일을 ‘내 혈압·혈당 알기의 날’로 선포

30~40대 고혈압 환자는 인지율과 치료율이 타 연령의 환자군보다 떨어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자신이 고혈압임을 모르고 있으며, 10명 중 2명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고혈압 인지율의 경우 50대 63.2%, 60대 71.2%, 70대 67.9%인데 비해 30대는 16.1%, 40대는 37%로 극히 저조했다.
고혈압 치료율도 마찬가지로 30~40대가 낮았다. 고혈압 유병자 중 현재 혈압강하제 복용 비율은 50대 54.3%, 60대 64.3%, 70대 64.3%인 데 반해 30대는 9.1%, 40대는 27.7%에 머물렀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30~40대 고혈압 환자는 다른 연령군보다 건강생활실천 및 질병치료에 소홀해 향후 국가 전체적으로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나, 30~40대 고혈압 환자는 대개 발병초기이고, 약물치료를 통한 조절효과가 높아 건강생활실천과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치명적 합병증의 예방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30~40대의 고혈압 인지율을 제고하고, 건강생활실천을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7일을 ‘내 혈압·혈당 알기의 날’로 선포하고, 지속적인 건강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30~40대 층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의 필요성에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를 제작해 대구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순회공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2003년 기준 5조 3천915억원이 되는 우리나라 심·뇌혈관질환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006년 6월에 심뇌혈관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심뇌혈관질환 감시체계 구축과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교육 강화, 전문인력 확충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계는 고혈압을 비롯한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치료분야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데도 국가사업에서 제외돼 향후 만성질환시장에서 위축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이원철 대한중풍학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 은 “전통의학을 시장에 맡겨놓기 이전에 보호·육성하려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사업에 효과가 높은 한의학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한의협과 대한한의학회, 분과학회 등의 정보인지능력과 조직적 대응능력, 제약회사의 연구비 지원 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여건이 열악하지만 이제라도 한의계가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협도 한방의료기관을 살리고 한의학의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에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특히 한의학정책연구원 산하에 ‘한의약 R&D 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의 질병 예방·관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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