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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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몸이 따뜻해야 몸이 산다
  • 승인 2008.10.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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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병 주요원인으로 체열에 주목

저자는 이시하라 클리닉 원장이며 세이부 대학 교수이다. 나가사키 대학 의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혈액내과에서 근무하던 중 만성병을 치유하지 못하는 현대의학에 대해 의문을 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 벤너 병원에서 식사를 통한 자연치유요법을 연구하고 기타 대체의학과 한의학을 공부하여 독자적인 치료와 식사요법을 개발해냈다.

인간 최고의 명의는 ‘단식’과 ‘발열’이다. 체온은 인생을 살아가는 힘이다. 서양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통풍,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암 등의 질환은 날로 증가 추세이다. 저자는 만성병과 생활습관병의 주요 원인과 단서를 체열에서 찾았다.

50년 전 성인의 평균체온이 36.5℃~36.8℃였고 아이들의 평균체온은 37℃ 전후였다.
그러나 현재는 1℃ 이상 낮아졌고 특히 아이들 대부분이 35℃ 초반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는데, 저체온으로 당이나 지방을 충분히 연소시키지 못하는 것이 주원인이다.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기능이 30% 떨어지고, 체온이 평균보다 1℃ 올라가면 면역기능이 5배나 증강된다고 한다. 저체온화는 몸속의 지방, 당 및 요산 등의 잉여물과 노폐물이 연소, 배설되는 것을 방해해 고지혈증과 고혈당(당뇨병), 고뇨산혈증(통풍) 등을 일으키며 혈관을 좁혀 고혈압을 유발한다.

또한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기능이 저하되므로 천식,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쉽고 우울증도 악화된다. 혈액이 오염되는 원인으로 과식·스트레스·냉증·운동부족·수분의 과다 섭취와 배설불량 등을 들었고, 체온이 낮아지면 혈(血)이 정체되어 고혈압·동맥경화·고혈당·고지혈증·뇌졸중·암 등이, 수(水)가 정체되면 관절염·류머티즘·알레르기 등이, 기(氣)가 정체되면 부정형 신체증후군·우울증·신경증·자율신경 실조증 등이 오기 쉽다.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아침식사는 든든히 먹어야만 한다. 야채와 생과일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 수분은 많이 섭취하면 혈액이 맑아진다. 우유는 완전한 건강식품이다’를 열거한다. 생활습관과 식문화의 변화, 운동부족과 이로 인한 근육발달의 저하 등을 몸이 냉해지는 원인으로 들고 진통제의 대부분은 체열을 낮추는 작용을 하므로 진통제의 과용과 남용을 주의하라고 말한다.

체온을 높이는 방법으로 음식과 차, 간이단식(簡易斷食), 하복부 온양(溫陽)의 예를 들고 특히나 근육운동을 강조한다. 근육은 인체의 최대발열기관으로 근육의 움직임에 따른 혈관의 수축확장으로 심장의 순환기능을 보조한다. 여성들은 더구나 근육운동을 하라고 강조한다. 하반신에 근육의 70%가 모여 있으므로 걷기는 특별히 더 중요하고, 하체의 근육은 노후의 활력을 좌우한다. 간이단식은 독소를 배출하고, 혈액의 오염을 정화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흡수보다는 배출이 문제가 되는 시대이다. 과식(過食)은 백해무익하다. 소식(小食)으로 혈액의 오염과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높여보자.

일본의 관상가 미즈노 난보꾸(水野南北)는 ‘길상(吉相)인 사람도 폭음폭식을 하면 운(運)이 떨어지고, 흉상(凶相)도 식사를 간소(簡素)하게 하면 운이 트인다’라고 하였다. 건강도 증진하고 개운(開運)도 겸한다니 요즘 같은 힘들다는 시기에는 더더욱 절실한 말이다. 한의학적 체질관에 따르면 합치하지 않는 부분도 다소 있다하겠으나 큰 흐름으로 보면 진료와 섭생에 적지 않게 참고가 될 듯싶다. <값 1만원>

신홍근
서울 마포구 평화한의원장, 대한한방최면의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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