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과목 개선 2014년으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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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과목 개선 2014년으로 합의
  • 승인 2009.04.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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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형 출제는 다소 우려 … 5월말까지 의견 수렴

한의사 국가고시 과목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한의사국가고시위원회(위원장 안규석)가 17일 전국한의과대학학·원장협의회(회장 최승훈) 임시 회의에서 국시과목개선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12개 학장협 위원이 모두 참가(5명은 대리참석)해 박종형 경원대 한의대 교수가 2008년 한국보건의료인시험원에 제출한 연구용역과제(‘한의사 국가시험과목개선 실행방안연구’)에 대한 안규석 위원장의 설명을 들었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통합형 출제 및 실기시험 등 국시과목 개선안에 대한 각 대학의 수용 가능 여부와 시행 시기였다. 박종형 교수가 연구과제에서 전체 한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보낸 이메일 설문을 통해 과목통합형 출제안과 실기시험 도입 등 개선된 국시의 도입시기를 조사한 결과 ‘2012년부터 실시하자’고 응답한 비율(과목통합 27.5%, 실기시험 27.9%)이 ‘2010년 도입하자(과목통합 27.1%)’나 ‘2014년 도입하자(실기시험 23.3%)’보다 근소한 차이로 더 높았다.
이를 근거로 안규석 위원장은 2012년 도입하는 안을 기준으로 이에 대해 각 대학의 학장들의 의견을 물었다. 특히 실기시험 도입시기와 관련, 과목개선과 동시에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각 한의대 학장들은 3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통해 국시과목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을 나타냈으며 2012년 도입은 이르다고 판단, 2014년 1월 이후에 국시 과목을 개선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통합형 출제에 관해서는 대학마다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학장들은 개선안이 표준질병사인분류기준에 맞춰져 있어 한의학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과 기초교실 축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미 한의협에서도 정부의 KCDO도입에 따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시 과목도 그런 방향에 맞춰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학장협에서 최종적인 의견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큰 틀에서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학장협 위원들은 이번 논의안을 각 대학내부에서 검토하고 5월 말께 최승훈 회장에게 의견을 보내기로 했다. 이 의견서를 토대로 학장협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면 한의사국가시험위원회가 소집(날짜는 미정)돼 향후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위원회는 관련법 개정 추진을 위해 국시원 및 보건복지가족부 등과 협의할 예정이다.
안규석 위원장은 “도입시기가 2년 늦춰짐에 따라 다소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국시과목 개선이 한의계 교육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의료기사지휘권 확보 등 한의사의 진료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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