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대화에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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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대화에 나서라”
  • 승인 2009.12.1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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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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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상협 한방내과학회장
“협회는 대화에 나서라”

일방적 조급한 추진 안돼

-전문의 과목 신설을 놓고 절차상의 문제에 이의를 제기했다.
“한의협은 기존 전문의과인 임상 8개과는 물론 대학과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 과목 신설에는 적극 찬성한다. 그러나 전문의과 신설이란 주요 사안을 전국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우려감을 감출 수 없다. 전문의제 도입이 10년 정도 됐으니 우선 기존 과에 대해 공과를 따지고, 단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신설 과를 논의하는 게 일의 순서다.”

-한방가정의학과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한방가정의학과는 범한의계 전문의 TF에서 논의된 바 없는 신생 과다. 한방가정의학회는 정회원도 아닌 올해 초 인준된 준회원 학회다. 한의대 교육과정에 개설돼 있지도 않다. 전문의를 배출하려면 학문적 체계를 가져야 하는데, 이런 기반이 전혀 없다.”

-윤 회장 개인의 생각인가.
“내과학회를 제외한 7개과와 논의하던 중 5개 학회가 나에게 8개 학회 의견을 대신할 수 있는 위임장을 보냈다. 한의학회 대표로 보건복지부의 제도개선 TF에 참여할 수 없다면 작년 전문의 로컬표방 금지 유예 때 결성된 8개과 협의체가 TF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의견서를 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다(8개 학회 중 사상체질의학회, 회장이 공석인 한방재활의학과학회는 아직 공식적인 의견을 내지 않았다).

-협회에 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선 임상 8개과 회장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그동안 협회장에게 세 차례나 전화를 넣었지만 통화조차 거절됐다. 이와는 별도로 내과학회를 비롯한 6개과는 위임장을 받은 내가 복지부 TF에 들어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한의학회에 전달했다. (이 의견은 수용되지 않았다. 김장현 한의학회장은 한창호 제도이사를 추천했다.)

-협회가 임상 8개과와 별도 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새 전문의과와 기존 전문의과는 유기적인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 범위가 겹치지 않도록 하는 등 기존 전문의과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기득권을 지키자는 게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을 갖자는 것이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전문의 과목 추가는 이해관계에 따라 좌우될 문제가 아니다. 양방가정의학과도 의료전달체계로서 1차의료의 필요성이 충족돼 만들어졌다. 한의계의 중지를 모으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우리 8개과도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다.”

이지연 기자

091209-보도-전문의제-한방내과-윤상협(p)-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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