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릴레이인터뷰(6)-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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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릴레이인터뷰(6)-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
  • 승인 2010.02.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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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기자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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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를 위해서라면 경험과 관록을 풀어 놓겠다”
“한의계를 위해서라면 경험과 관록을 풀어 놓겠다”
20년 이상 소외계층과 동고동락한 한의사 인생

칭찬 릴레이인터뷰(6)-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은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후 1990년대 초 영세민이 많이 살던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 해달한의원을 개원했다. 수서동을 선택한 이유는 의료인으로서 사명감 때문이다.

“한의학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대중의학으로 한의학의 역할을 고민했고, 의료 서비스가 더 절실하지만 혜택을 입기 힘든 소외계층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이상 지역진료에 매진하면서 돈 없는 환자들에게는 진료비 부담을 덜어주거나 무료진료에도 서슴없었다.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활동을 통해 사회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이황화탄소 중독을 보인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은 주로 중풍, 뇌경색, 심혈관계 질환 등을 앓곤 했는데, 중풍 등에 특히 효험이 큰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원진레이온 노동자들의 보상금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기금을 모아 만든 녹색병원이 2003년 설립되자 그는 운영하던 한의원을 접고 녹색한방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녹색병원은 서울시 면목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비교적 차상위계층 등 소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큰 병원이 우리 병원밖에 없어 지역민들이 주로 찾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보호대상자보다 오히려 의료 혜택을 덜 받는 차상위계층을 주로 진료하다 보니 보험 적용이 되는 시술 위주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약의 총체적 발전을 위해 정부가 큰 금액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한의계가 총출동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는 다만 첩약처럼 중요한 한의약 치료수단의 경우 보험급여가 안돼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며 “앞으로는 첩약의료 보험급여화도 가능해져 첩약가에 대한 부담 없이 한의약의 혜택을 많은 국민이 받게 되길 바란다. 전면 시행이 힘들다면 연령이나 일부 질환 별로 먼저 실시되는 방법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이미 앓고 있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큰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꾸준한 건강관리 사업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2001~2002년 청한 회장시절부터 관심을 갖던 사업 중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 사업이다. 건강검진 사업에 큰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한의학의 예방의학(관리의학)으로서의 장점과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한의학이 가야 할 방향은 대중의학과 예방의학”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심과 활동이 열매를 맺어 그의 모교인 대구한의대와 함께 현대자동차 사업장 직원 건강검진 사업을 벌인 적도 있다. 그는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 사업에 1차의료에 강점을 갖는 한의학이 제 역할을 해내면 현재 의과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건강검진 사업에 한의학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계의 관심과 분발을 독려하기도 했다. “한의학의 공공의료로서의 역할, 사회의료로서의 역할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정책가로서 면모도 강하다. 36대 엄종회 회장 사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유기덕 회장 등과 함께 7개월 간 협회 일을 함께 했던 최 병원장은 짧은 중앙회 활동기간 동안 정책 제안을 했던 많은 일은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의욕적으로 추진됐지만 흐지부지된 일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의약 연구개발(R&D) 중장기 육성·발전계획 사업’이다. 2008~2017년까지 10년 간 한방산업 세계화를 위해 약 6천억원 규모의 국고를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최 병원장, 소재진 박사 등 많은 한의계 인사가 공들여 만들어낸 ‘땀의 결실’이기도 하다.

“MRI 같은 한의학적 진단기기나 임상 프로토콜 개발이 필요하고, 분회를 세분화한 ‘반회’를 만들어 임상정보를 나눠야 한다”

그러나 사업추진위원회는 단 한 차례 회의를 열고 작년에 돌연히 해산됐다. 그는 “한의약 처방, 제형 변화, 임상 프로토콜 개발 등 한의약의 총체적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 큰 금액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한의계 역량 있는 인사들이 총출동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현재의 한의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한의학 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의과의 기술과 의료기기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반해 한의학은 정체돼 있다는 것이지요. 한의학의 전통성도 물론 이어가야 하지만 일반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시적인 진단 및 검사 결과를 보여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MRI 같은 진단기기를 능가하는 한의학적 진단기기나 일정한 임상 프로토콜 개발도 필요하고요.”

그는 또한 위기의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방법으로 분회를 더 세분화한 ‘반회’를 만들어 임상정보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하는가 하면, 개원의들에게는 각종 포럼 같은 모임을 통해 정책 고민을 함께 나누고 대안에 직접 참여하는 적극성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 달이면 한의협 40대 회장선거가 있다. 그는 차기 회장에게 “인재를 잘 활용할 줄 알고 리더십을 갖는 수장, 또 정책을 세울 때 로드맵을 그리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회장이면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의 정책능력을 높게 산 주변인들의 권유로 최근에는 열린포럼 공동대표를 맡게 됐지만 그 외에는 크게 나서지 않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용히 진료에 매진하고 싶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나이도 들고 전보다 패기가 줄어들었지만, 선배 한의사로서 한의계 발전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경험과 관록을 풀어 놓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지연 기자

최문석 칭찬 릴레이 추천- 국회의원 윤석용

장애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의사로, 이제는 당당히 국회의원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오고 있는 윤석용 의원을 칭찬릴레이 인터뷰에 초대하고 싶다.

남달리 강한 정의감과 함께 가난하고, 소외되고, 억울하고, 병든 이들과 늘 함께 하며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분이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우이웃들에게 인술을 사랑으로 전하고, 저소득층 장학금 지급, 무료탁아소 개설, 결식 어린이 도시락 제공, 무의탁 어르신과 장애인 세대에게 복지 제공 등을 오랫동안 지속해 온 끈기 있는 분이기도 하다.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복지사업을 체계적으로 이어오며 사람다운 삶을 묵묵히 행동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건강과 복지사회를 위해 새로운 정치 이야기를 쓰고 있는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싶다.

최문석 녹색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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