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락과 경락이론은 ‘불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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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락과 경락이론은 ‘불일치’
  • 승인 2011.07.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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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김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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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협 교수, 한방내과학회지에 논문 발표

경희대 한의대 윤상협(비계내과학교실) 교수는 최근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32권 2호에 실린 논문을 통해 양도점의 전기적 반응에 대한 교감신경작용과 경락 배열과 실질 장기의 불일치는 양도락의 경락 관련성을 배제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경희대 한방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소화불량증 및 다양한 장기 적출 환자를 대상으로 양도락 및 위 평활근의 전기적 활성 측정으로 양도점 H4,5,6의 양측성 하락반응의 변동성을 분석했다.

특히 윤 교수가 ▲양도락 패턴의 정형과 위 평활근 활성의 경과 일치성 ▲양도락 패턴과 질병 상이의 특이성 ▲평균 전류값에 대한 양도락 패턴의 가변성 등의 증례로 양도락의 하락 패턴을 분석한 결과, 특이적으로 위 운동성 장애의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만 하락패턴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심지어 전위적출술 및 담낭과 비장이 동시에 적출된 환자도 양도락은 거의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윤 교수는 “이번 논문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 양도점 H4,5,6의 양측성 하락은 생체반응 신호로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의 위 운동성 장애를 진단하는 지표로 가치가 있었다”며, “이것은 위장과 이들 양도점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감신경의 척수반사현상이지 경락의 작용으로는 볼 수 없었다. 양도락의 위경 배열 역시 해부학적 위와 연관되지 않았으므로 양도락의 경락 관련성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양도락의 창시자 나카타니가 해석하지 못했던 장기적출 환자 및 다양한 부분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향후 이번 논문에 수록된 임상 증례 및 성과는 초진과 종진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양도락 측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당위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윤 교수는 “한 방향 순환성을 이론으로 한 경락이론은 장기가 적출되거나 없는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양도락과 경락의 이론은 다르며, 양도락은 현실에서 한의사가 국민이 이해하는 진료를 펼칠 수 있는 보편적 이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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