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분야 의료용구 및 기기 국제표준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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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학분야 의료용구 및 기기 국제표준 정한다
  • 승인 2011.09.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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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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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ISO TC249 WG4 국제표준회의 개최

ISO(국제표준화기구) 내의 WG4(Working Group4, 전통의학분야 의료용구 및 기기 분야 실무그룹) 첫번째 회의가 19~20일 대전의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최승훈)에서 개최되었다.

WG4 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통의학 의료용구 및 기기분야에 대한 국제표준을 협의하는 실무그룹으로 우리나라는 의장국(공동의장 김용석 경희대교수,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 표준화연구 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표준안은 ISO TC249에 보고되며 합의된 안은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다. ISO TC249는 ISO내의 전통의학분야 위원회로서 2009년 중국이 중의학을 세계전통의학의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설치를 주도한 위원회이며 산하에 △의료기기 △의료정보 △한약재 △한약제제 △침 등 5개의 실무그룹(WG)이 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한국 등 5개국 20여명의 전통의학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전통의학분야 의료기기 표준현황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각국에서 개발된 표준안 혹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기본 안으로 해 참석한 전문가 사이에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전통의학분야 의료기기분야로는 진단을 위한 맥진 및 경락진단기와 치료목적인 침, 뜸, 부항, 의료용 부속장비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의학연구원 주도하에 한의약 분야의 용구와 의료기기에 대한 표준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일회용 호침이 한의약 분야 최초로 국가표준으로 제정ㆍ고시됐고, 2010년에는 이침과 피내침이 국가표준으로 제정ㆍ고시됨으로써 기술표준원을 통해 TC249에 국제표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승훈 원장은 “중국, 미국 등 전통의학 강국들 간의 표준화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며, “정부, 협회, 대학 등과 협력하여 한의학이 세계 전통의학시장의 표준을 선점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 5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ISO TC249 제2차 총회에서 한국은 기술위원회 산하 5개 분야 WG 구성 및 의장국 선정에서 의료기기와 의료정보 등 2개 분야의 의장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TC 249 내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각 나라의 이해득실에 따라 전통의학 전 분야에서 협력과 타협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표준화는 WTO 출범 이후 국가 간 교역을 촉진시키기 위해 각국의 개별 표준들을 하나의 표준으로 합의하여 기술 장벽을 해소해가고 있으며, 따라서 단일 국제표준이 시장에 대한 영향력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표준화의 범위가 제품위주에서 3차 산업인 서비스 분야까지 확산되는 추세로, 이미 1999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무역의 80%가 국제표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중 전통의학 시장은 2007년 2100억 US$에 이르렀으며 세계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매년 10%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분야로 향후 한의약이 우리나라 성장 동력으로 발전가능성이 예견되는 부분이다.

이에 전통의학 분야의 국제표준 선점은 시장 지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그 어느 때 보다 국가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 진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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