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의 궁중의례 400년 만에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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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의 궁중의례 400년 만에 재현
  • 승인 2011.10.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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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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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10월 8~9일 의성 허준축제 개최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약첩싸기와 약향주머니 만들기 등을 겨뤄 30명의 어의를 선발하고, 선발된 어의에게 임금이 직접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등 조선시대의 의과 선발전이 재현되었다. <사진>

서울 강서구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가양동 소재 구암공원을 배경으로 ‘의성 허준축제’를 개최했다. 특히 9일 열린 ‘방방례(放榜禮)’는 의과 장원으로 선발된 어의에게 임금이 직접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같은날 열린 ‘진서의(進書儀)’는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임금(광해군)에게 올리자 임금은 「동의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전통 한의 궁중의례로 400년 만에 구암공원에서 그대로 재현돼 이번 허준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됐다. 이외에도 이번 축제에서는 의성 허준의 추모제례식을 비롯해 허준 뮤지컬 공연, 허준 박물관 체험, 한의학 학술대회, 한방의료기기 전시회, 허준음악회, 한방무료진료 등 다양한 한방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상설행사로 고려말 문신 이조년과 이억년 형제가 형제간 우의를 더 중요시 여겨 주은 황금을 한강에 버렸다는 ‘투금탄(投金灘)’ 체험장을 마련해 물질만능주의를 일깨우는 행사도 열렸다. 강서구한의사회 장건발 회장은 “도시에서 보기 힘든 400년 전의 한의궁중제례 재현 등으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의식이 이어져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우리 문화를 알리고 더불어 한의학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서구 관계자는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강서구가 허준의 출생지로 명성을 확고히 하고 한방 허브도시로 그 이미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아울러 품격 있는 인물축제로 특화하여 내년 문화관광축제에 응모,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축제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아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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