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는 산청군이 소설 속 가공 인물인 류의태를 마치 허준 선생의 스승인 양 우상화하는 등 진실을 왜곡하여 허준 선생의 존엄을 실추시키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2일 산청군의 허준 선생 역사왜곡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난 15일에는 산청군에 허준 선생 역사왜곡에 대한 시정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기념사업회는 공문을 통해 △허준의 스승으로 류의태의 몸을 제자 허준에게 시술토록 하여 해부의학의 효시를 이룬 의술가로 표현한 문제 △허준 선생의 스승으로 가공인물인 류의태의 동상 및 가묘 설치 문제 △류의태가 ‘상정마을’에서 태어났다는 문제 △허준 선생의 가문도 산청에서 배출되었다는 문제 △진주 류씨는 류의태를 족보에 올린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야 할 것 등에 대해 산청군의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
또 “산청군 한의학박물관은 관광단지와 달라 올바른 학술적·역사적 자료를 수집·보관 및 전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역사적으로 소명되지 않은 구전과 전설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국내외적 위상추락과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등재에 따른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한 신뢰마저 상실하게 될 것”을 우려하는 한편, 한의계를 비롯한 문화관광부, 허준학회, 역사학자를 통해 왜곡된 역사를 적극적으로 시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국제허준문화대상’을 제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추진체 구성을 이사장에 위임, 본격 추진키로 결정하였으며,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인 2013년부터 시상하기로 했다.
이날 유기덕 이사장은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허준 중건비 사업을 완료하여 대내외적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다”며, “허준 선생의 위업을 다시 한 번 기리고 한의학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자”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