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한방병원 설립, 타당성 높지만 시행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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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한방병원 설립, 타당성 높지만 시행 지지부진
  • 승인 2012.09.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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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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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의사회, 한방공공의료 활성화 공청회 개최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을 담당해야 할 한방공공의료에 대한 그동안의 실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명수) 김상현ㆍ김희전 의원이 주최하고, 서울시한의사회(회장 김영권)가 주관한 ‘서울시 한방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서울특별시의회 공청회’가 8월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

김영권 회장은 “지난해에도 한방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공청회를 성공리에 개최했으나, 현재까지 ‘서울시립한방병원설립’이 불투명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오늘 공청회를 통해 향후 보다 체계적인 한방공공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시립한방병원 설립방안은 물론, 다양한 정책제언과 구체적인 추진방안들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방공공보건의료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발표에 나선 원광대 예방의학교실 이은경 교수는 “한방공공보건사업은 현재 관련 법령 하나 제정돼 있지 못하고 담당 전문 인력 한 명 없는 기형적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개선방안으로 △지방의료원·지역거점병원·도시형보건지소에 한의과 설치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등 국립의료기관에 한의진료부 및 임상연구센터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방공공의료의 현주소 및 전망-시립병원에서의 한의과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서울시북부병원 최방섭 한방진료과장은 “북부병원은 지난 5월에 한의과를 설치하면서 외래환자가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공공의료의 목적에 부합된 환자 1인당 본인부담금이 한의과 진료시작 전인 4월에는 6만 4천 620원이던 것이 6월에는 5만 9천 610원으로 내려가 지역주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또 “지난 7월 북부병원에 입원해 한의과 협진 의뢰된 환자들에게 ‘북부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환자의 80% 정도가 ‘한의과가 있어 한ㆍ양방 동시진료 및 협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했다”며, “이는 기존 시립병원에 한의과 신설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퇴원환자들이 북부병원처럼 한ㆍ양방 동시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의 추천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립의료원 국립재활원 정도에 불과해 시립병원 내에 추가적인 한의과 개설과 궁극적으로는 서울시 시립한방병원의 신설은 환자들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고문은 서울시 공공의료마스터플랜인 ‘건강서울 36.5’에 한방의료의 역할에 대해 강조해서 눈길을 끌었다.
조 고문은 “현재 서울시는 보호자 없는 공공병원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 ‘한ㆍ양방 협진 공공병원’이 설립된다면 민간병원에서 하지 못하는 ‘서비스 질 좋은 공공병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시립병원에 한방과를 설치하여 공급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한ㆍ양방 협진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향후 시립한방병원의 설립방안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서울시립한방병원의 설립모델과 구체적인 설계도 등에 대해 서울시한의사회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연구하고 구체적인 설계도를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의사협회와 서울시한의사회가 앞으로적극적으로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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