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검출 신약’에 대한 관련단체들 입장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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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검출 신약’에 대한 관련단체들 입장 어떻게 다른가
  • 승인 2013.04.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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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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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이 검출된 천연물신약을 놓고 관련단체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일, 채널A 등을 통해 보도된 ‘천연물신약 중 발암물질 검출’ 내용과 관련해 관련 단체들의 입장에서 조금씩 차이가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언론보도 직후 “이번에 검출된 발암물질이 천연물의약품의 원재료인 한약재에서 유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한국제약협회는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은 한약원료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고, 천연물신약의 제조과정에서는 인위적으로 사용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은 각각 극미량으로 인체에 해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포름알데히드(1.8~15.3ppm)는 인위적이거나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한약재로부터 자연 상태에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체에는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해당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벤조피렌(0.2~16.1ppb) 역시 제조과정에서 인위적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한약재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소량이라는 설명이다. 하루섭취량 기준으로 일상의 식품에서 섭취하게 되는 벤조피렌의 양(178ng)의 약 10% 이하에 해당하는 적은 양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한의사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측성 자료로 국민과 언론을 더 이상 호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정밀조사 및 추후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 참의료실천연합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팜피아 소굴 식약처는 한의사 협박 그만하고 당장 해체하라’고 비판했다.

참실련은 “한의사들이 천연물신약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식약처는 한 언론사를 통해 ‘천연물신약 유해성 지적…한약재 문제로 번질수도’라는 제목으로 한의원의 탕약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한의사를 협박하고 있다”며,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가 어디서부터 유래됐는지도, 검사를 해본 적도 없으면서 무조건 한약 탓으로 몰아가려는 팜피아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약사회는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실과 관련해 진행된 긴급기자회견에서 김필건 한의협회장이 공직약사의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약사직능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며 문제삼고 한의협에 공개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사태의 발생원인과 이유가 단순히 소관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면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GMP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제조·허가된 의약품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는 언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신은주 기자 44julie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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