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山 孫昌鳳(서울 명보한의원장)
蠶室停車觀草은(잠실정차관초은)
잠실에 차를 두고 풀빛 살필 적에
夾鍾習習古墟紛(협종습습고허분)
이월의 봄바람 솔솔 불어 옛터가 어지럽네
韶光大野花苞發(소광대야화포발)
봄볕은 큰 들판 꽃망울 터뜨리네
地氣長涯水底聞(지기장애수저문)
땅기운은 긴 물가 물밑소리 듣는구나
昔日三田君淚落(석일삼전군누락)
옛날엔 삼전도에서 임금이 눈물 흘렸는데
今時萬屋庶欣賁(금시만옥서흔분)
오늘엔 많은 집에서 백성들 기쁨 크구나
桑神史跡無知覺(상신사적무지각)
상신제 사적 알 수 없지만
鱗彙옹옹舊事云(인휘옹옹구사운)
물고기 입을 벌룽대며 옛일을 말하네
■ 노트 ■
1. 種類 : 七言律詩(仄起式)
2. 韻字 : 文(은·紛·聞·賁·云)
3. 註解
① 三田 - 병자호란(1636)으로 인조는 청태종에게 삼밭나루에서 항복함
② 桑神 - 조선중기부터 1970년 초까지 뽕나무를 위해 상신을 모시고 제사함.
■ 작가약력 ■
성균관 한시수련원 회원
현 ‘신문예’ 주간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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