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13] 한의원 색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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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13] 한의원 색채계획
  • 승인 2004.06.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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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채계획이란

디자인프로세스에서 색채계획이란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므로 디자인컨셉과 공간 및 환경에 대한 결정이 하드웨어라면 색채는 그것을 드러내는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색채는 심리적·생리적·물리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성질을 응용해 인간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배색계획을 색채조절이라 합니다. 색채조절은 환경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그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미지컨셉에 따른 색채선택

색은 보는 사람의 경험과 기억, 지식 등에 영향을 받아 일정한 연상을 일으킵니다. 보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 성격과 생활환경 그리고 취미와 직업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연상은 공통적인 면을 갖고 있습니다.

색의 연상에는 구체적 연상과 추상적 연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적색을 보고 불이라는 구체적인 연상을 할 수도 있고, 정열이나 애정과 같은 추상적 연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색의 연상으로 나타난 반응을 우리가 사회적 규범으로 규정하여 사용하는 경우 그 색은 상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적색은 불을 상징하고 위험신호로 약속합니다. 이같이 색의 상징성이 강하면 인상이 부각되어 전달 기능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업체나 상품분야에서도 심볼의 컬러원리로 활용합니다.

진료전략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색채선택이 가능합니다. 소아전문한의원이라면 생기발랄함이나 활동적인 자연스러움을 나타내는 오렌지, 라이트블루, 황록색, 황색계열 등이 좋습니다.

여성전문한의원이라면 우아, 신비, 세련, 고상, 여성스러움, 섬세, 로맨틱 등의 이미지색인 라벤더나 모브(연보라)의 자색계열 그리고 와인 로즈핑크의 적자색계열의 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여기에 젊음, 생장, 따뜻함을 상징하는 연그린 등 청록색계열의 색을 악센트 칼라로 사용하면 실내 분위기가 컨셉에 맞게 구현될 수 있습니다.

■ 실내 각 부분의 배색

면적 배분에 의해서 색채계획을 하면 실패율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넓은 면적(벽·바닥·천장)에 사용할 주조색을 선택하고, 주조색의 중간 밝기를 방 내부 표면의 2/3가 되도록 고려한 다음 커튼과 가구 및 액세서리의 색깔을 배분합니다. 여기에는 선명한 색을 많이 사용하고 무늬나 질감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고, 실내에 계절감이나 리듬감을 연출하면 색채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배색계획에서는 적용 대상이 사용목적과 주변환경에 어울리도록 하고 어떤 색조로 통일감을 줄 것인지 검토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성격을 고려하되 사용하는 색 수는 될 수 있는 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 구조양식과 조화를 생각하고, 광원의 종류나 조명방법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므로 조명과의 관련을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실(室)로 이동할 때 심리적인 저항감을 주지 않도록, 다른 실(室)과의 유기적인 관련을 생각하여 배색계획을 해야 합니다.

■ 인테리어 요소의 색채 검토

실내에서 어떤 색을 주조색으로 하고 어떤 부분을 악센트로 할까! 어떤 조화 타입으로 할까! 일반적으로 색을 배정하는 순서는 큰 면적의 중요한 형태에서 시작하여 작은 면적, 중요하지 않은 면적부분으로 진행합니다. 만일 이것과 반대로 하면 실패할 우려가 높습니다.

보통 큰방에서는 바닥이, 작은 방에서는 벽이 주는 인상이 크고, 시선 영역에 포함되므로 이 부분 색채가 먼저 주조색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보다 작은 면적을 차지하는 창이나 가구 등에서 중요한 것과 그 모양이 아름다운 것이 악센트색이 됩니다. 만일 악센트색으로 할 가치가 없는 부분은 악센트색과 같은 색상의 약한 색채로 해도 좋고, 주조색에 맞추어도 좋습니다. 따라서 실내에 많이 놓여있는 의자나 큰 카펫 등은 면적 면에서 악센트색이 아닌 주조색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벽색
전체적으로 무채색을 넣은, 채도가 낮으면서 명도가 높은 밝은 색이 무난합니다. 대기실 벽에 난색계통을 사용하면 시간이 긴 느낌을 주어 지루하고 피로감을 주게 됩니다. 한색계통의 경우는 시간을 짧게 느끼게 해서 시원한 기분을 주고 싫증나지 않게 합니다.
고명도 고채도의 난색계열 색은 진출과 팽창을 나타내 보이는데 적황이 대표적입니다. 저명도 저채도의 한색계열 색은 후퇴와 수축을 나타내는데 녹청이 대표적입니다. 대기실이 좁다면 한색계열 색이나 중성 무채색 계열 색을 사용하면 공간이 넓게 보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아이보리 색을 주조색으로 하는 것이 좋고, 연그린이나 연베이지색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밝은 한색으로 마감하면 실내를 역시 넓게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2) 천장색
흰색이나 이와 가까운 색이 좋고 실내 조명효율을 높이는 색이 좋습니다. 벽과 같은 계통의 색으로 할 때는 벽보다 밝은 색을 택해야 합니다. 천장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같은 색의 농암(濃暗)으로 입체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바닥색
바닥이 너무 밝으면 눈이 부셔 불안감을 조성하고, 너무 어두우면 조명률을 저하시킵니다. 주조색을 기준으로 약간 어두운 색을 택하는 게 좋고, 원목마루재의 색을 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4) 창호색
문틀이나 창틀 등은 대비가 크지 않은 색으로 밝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각 방을 통일할 때는 어떤 색과도 어울리는 중간 정도의 밝은 청회색이나 옅은 회색 등이 좋습니다.

5) 가구색
가구는 그 기능에 따라 색채계획이 달라집니다. 즉 책상은 주변 밝기와 관계를 고려하여 조금 어두운 쪽이 좋고, 눈을 자극하지 않는 색상 가운데 채도가 높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책장 등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므로 벽과 같은 밝은 것이 좋고, 의자 종류는 책상이나 바닥 및 벽 등과 조화를 생각해서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6) 커튼 블라인드 색
이들은 실내에서 악센트 역할을 크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벽이 밝을 때는 커튼과 충분한 밝기의 대비가 되므로, 커튼 색상은 같은 색 계통이나 명도 채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는 대비효과를 노려 다른 색상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난색계의 벽에는 일반적으로 한색계나 중성색을 택하고, 한색계나 무채색의 벽에는 난색계가 효과적입니다. 대개 밝은 크림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 글은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일반론이며 원칙이 아닙니다. 트렌드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 내용 이외에 구체적인 자료는 “황한의원”(홈페이지)의 색채요법이나 “한국색채진단치료연구회”(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그리고 5회(4월 19일자) 연재기사인 “한의원 이미지 컨셉”을 참조하면 체계적인 색채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계속>

김 도 환
아반디자인 대표 02)323-5592
avanb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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