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송아지가 성장하여 황소가 되자 “내일은 이 녀석에게 쟁기를 끌도록 해야지”라고 중얼거렸다.
이 말을 들은 황소는 긍지와 자부심에 차서 우리로 돌아와 다른 소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했다.
이에 젊은 소들은 어쩔 줄 몰라 했지만 나이든 소들은 고개를 끄덕인 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날 황소는 쟁기질을 했다.
젊고 힘이 있었으므로 하루 종일 달렸다.
저녁이 되자 그는 우리로 돌아갈 힘도 없었다.
그가 우리에 도착하자 젊은 소들이 전사를 맞이하듯이 환영했다.
나이든 소가 물었다.
“무엇을 하였느냐.”
그러자 젊은 소는 이렇게 말하고는 쓰러져 버렸다.
“온 밭을 다 갈았어요.”
나이든 소가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부터는 뛰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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