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관절염치료에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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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관절염치료에 효과 있다”
  • 승인 2005.0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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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보건원(NIH), 年報에 발표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침이 관절통을 완화하고, 관절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내용을 최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Brian M. Berman(가족의학센터소장·메릴랜드대학 교수) 씨가 주관한 이 연구는 NIH 산하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NCCAM)와 국립 관절염·근골격·피부질환 연구소(NIAMS)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실험자 570명을 대상으로 26주 동안 진행된 이 연구는 침 관련 연구 중 최장시간 동안 최대의 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면서 “침술이 기존의 관절염치료에 효과적인 보완치료법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는 침치료·스테로이드계 약물 치료를 받지 않고 6개월 내 무릎수술도 받지 않은 50세 이상의 무릎 관절염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침시술군(190명), 가짜침시술군(191명), 대조군(189명)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침시술군과 가짜침시술군 모두 침시술을 볼 수 없도록 막을 설치했다. 연구과정에 환자는 염증치료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 오피오디드 진통제 등 기존 주치의로부터 받아온 치료를 병행했다.
관절통과 관절기능의 측정은 Western Ontario McMasters Osteoarthritis (WOMAC) 수치를 사용, 실험 시작 후 4, 8, 14, 26주에 측정했다.

연구결과 침시술군은 가짜침시술군·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실험 8주째에 관절기능의 큰 향상을 보였고, 14주째에 통증이 크게 줄었다.
WOMAC지수의 큰 감소를 보인 이 실험 결과는 26주 동안 지속됐다. 침시술군은 통증이 약 40% 감소했고 관절기능은 실험초기보다 40% 개선됐다. 가짜침시술군에서는 통증이 약 30% 감소하는데 그쳤다.

Stephen E. Straus NCCAM 소장은 “류마티스 전문의와 공인 침술가가 참여한 이 연구는 침술의 관절통 완화 및 기능향상효과를 최초로 입증하고 있다”면서 “또한 이 결과는 기존의 관절염 치료 외에도 침술이 효과적인 보완치료법이 될 수 있으며, 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WP) 지는 이 연구내용과 함께 연구에 대한 지지와 비판적 여론을 함께 소개했다. (2004년 12월 21일 자)
WP지는 반대적 입장의 의견으로 한 의학지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실험은 또 다시 미국인의 세금을 가짜치료법을 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낭비였다”면서 “연구결과도 플라시보 효과가 주관적인 해석에 의존하는 수치에 영향을 준 것 뿐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NCCAM은 투입되는 자금에 비해 실제 임상 가치가 있는 결과를 내 놓은 적이 거의 없어 폐쇄돼야 하며, 이 돈은 더 값진 일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관절염 전문가들은 “참가자들의 관절 기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았지만, 침술이 기존 관절염 치료의 보완치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실험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결과도 매우 잘됐다”며 연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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