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간측정법에 의한 새로운 임상경험 - 12. 태양인의 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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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간측정법에 의한 새로운 임상경험 - 12. 태양인의 화병
  • 승인 2005.09.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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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회
체형사상학회 고문, 서울 성동구 제원한의원 원장


현재까지 임상상 태양인의 화병을 접해본 예가 없다.
다만, 우울증 임상사례 1 케이스가 있어 화병에 대신하고자 한다.

1. 체간측정법상 태양인 우울증 임상례 <표-1>

*主訴 : 우울증
하사관으로 해병대에 입대하여 5년간 군 생활하는 동안 적응을 하지 못해 결국 미행·도청·감시당한다는 생각으로 시달림. 육군통합병원에서 우울증 진단 받음. 3년째 신경정신과 약 복용중, 체중 19kg 증가.
선잠을 자고, 多夢(꿈을 못 이겨 가위눌려서 소리지름), 惡夢(귀신도 보임)에 시달린다.
足無力하여 비탈길 오를 때 다리가 후들거린다. 고등학교 때부터 項强症이 있어서 고개를 잘 못 돌리고, 다리 뻐근하고, 腰痛이 심했다.

*증상 <표-2>

*처방 : 미후桃植腸湯

*치료과정
- 03. 2. 17. 상기증상으로 미후桃植腸湯 1제.
- 03. 3. 15. 복용 후 마음 편안하고, 잠을 잘 수 있었고, 惡夢亦大減. 미후藤植腸湯 1제 투여.

*醫案
體幹測定法上 제4선의 측정치가 제3선에 비하여 2.5cm 더 길게 측정되었으므로 喜性廣張之氣의 발달로 오인하고 태음인으로 판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1선과 제5선의 측정치 차이가 9.3cm로 거의 10cm에 달하고 있다. 또 憂鬱症으로 진단되어 신경정신과 약을 3년째 복용 중이므로 체중증가가 심하여 제4선의 측정치가 35.8cm로 증가되어 나타난 것을 감안한다면, 태양인으로 판정함에 무리가 없었다.
환자가 해병대 하사관 생활을 적응해 내지 못하고 심한 우울증으로 5년간의 군생활을 마칠 때까지 힘겨운 심적 부담을 안고 생활하였다. 제대하고도 계속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본원에 내원하기까지 본인 자신의 힘든 생활은 말할 것도 없었고, 특히 모친의 마음고생은 환자보다도 더 심했다한다.

필자와 상담하면서, 본인이 태양인임을 알려주었고, 태양인의 남다른 능력과 고집, 통찰력, 통솔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자신이 미미한 존재라는 열등감에서 벗어나면서 우울증을 탈출하고, 자신감, 확신감을 되찾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 후, 우연의 일치인지, 행운인지는 몰라도 회사 일에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었고, 특히 아리따운 결혼 상대자를 만나 서로 쌍방간에 첫 눈에 반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결혼의 문턱까지 와 있다는 것이었다.
상담을 통해 “당신이 태양인이다.”라는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줄이야. 모친의 전하는 말에 필자도 매우 기뻤다.

그 말 한마디가 그로 하여금 교재하고 있는 상대 아가씨에게 자신만만하게 결혼신청을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모친도 건강이 안 좋아 복약 중이었는데, 덩달아 쾌유되어 버렸다. 일석이조가 된 셈이다. 醫者는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고, 혹은 한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도 있는 것이니…
미후藤植腸湯의 裏陰降氣 기능을 다시 한 번 실감한 케이스였다.
(참고 : 임상경험집 2권, p.524)

<다음회 : 간염환자의 치험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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