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상인 분포를 추정해본 결과 ‘동의수세보원’에 언급됐던 분포와 유사하지만 소음인이 약간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4일 사상체질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태규(경희대 한의대 사상체질과·사진) 씨의 연구논문인 ‘한국인의 사상인 분포에 관한 연구’에서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 개정된 사상체질분류검사지II(QSCC II+)와 사상체질전공 전문의에 의해 경희의료원 부속 동서종합건강진단센터에서 체질검진을 받은 1천423명의 건강인을 대상으로 사상인의 분포를 조사해 체질분포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太陰人 46.9%, 少陽人 29.1%, 少陰人 24.0%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는 太陰人 48.2%, 少陽人 37.9%, 少陰人 13.9%의 분포를 나타냈고, 여자의 경우에는 太陰人 45.6%, 少陽人 20.4%, 少陰人 33.9%인 것으로 나타나 성별에 따라 사상인의 다른 분포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태양인은 사상체질전공자에 의해 3명이 진단되었으나, QSCC II+로는 진단되지 않아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2000년 우리나라의 20세 이상 70세 미만 인구를 표준인구로 하여 직접 표준화했을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太陰人 45.4%, 少陽人 28.2%, 少陰人 26.4%로 추정됐고, 남자의 경우에는 太陰人 50.8%, 少陽人 35.1%, 少陰人 14.1%로 추정되었으며, 여자의 경우에는 太陰人 39.5%, 少陽人 21.0%, 少陰人 39.4%로 추정됐다.
이런 결과는 태음인 30~50%, 소양인 30~50%, 소음인 20% 분포를 언급한 ‘동의수세보원 사상인변증론’ 등과 비교할 때 한국인의 사상인 분포가 『東醫壽世保元』에서 언급되었던 분포와 유사하지만, 少陰人의 비율이 약간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아울러 성별로도 차이가 나 남자의 경우 少陽人의 비율이 다소 높은 반면 여자의 경우 少陰人의 비율이 다소 높다는 사실도 통계학적으로 분석됨에 따라 임상과정에서 사상인 변증시 정확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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