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시대 의학교육과정’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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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시대 의학교육과정’ 심포지엄
  • 승인 2006.06.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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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교실 중심 교육이 의학교육 망친다”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의 변곡점에 서 있는 의대의 의학교육 전문가들은 대학원의 의학교육내용에 대해 ‘의사양성을 위한 기본적인 내용은 차이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의학전문대학원 교육에 대한 관심은 ‘의사양성교육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라는 기존의 논의 속에서 진행되는 모습이다. 아울러 교육 개선을 주도하는 실무자 사이에서는 교수를 먼저 드라이브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아주대 의대 의학교육실 개소 기념 ‘의학전문대학원 시대 의학교육과정’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의대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나왔다.
임기영 의학교육실장(정신과학교실 교수)은 “의학전문대학원교육은 의대와 뭔가 다를 것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 의학교육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기회가 필요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선 가톨릭의대 의학교육학과 교수는 “의학전문대학원 교육내용은 기존 교육과정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생 연령이 높고 자율학습능력 및 다양한 전문성·의학에 대한 높은 동기 등의 특성 등이 있으므로 방법상 성인 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차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의료환경 변화에 맞는 의사양성을 위해 의학교육의 내용이 기초·임상·인문사회 등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 방법상으로도 새로운 교육 및 평가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육 개선 방향으로, 강의시간을 축소하고 자율학습 및 문제중심학습(PBL) 등 다양한 학습방식 활용, 통합교육과정 강화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율학습 강화로 인해 컴퓨터와 인터넷교육의 활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토론시간에 의학교육관계자들은 ▲과목간의 수업 시간 조율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강의식 수업 축소로 인한 부작용은 무엇인가? ▲교수를 티칭프로그램으로 유도하기 위한 장치는 무엇인가? 등의 의문이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의대에서 교육의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그 실험에 도전할 대학에서 실질적인 조직과 인력 연구 등의 시스템이 요구된다는 공감대도 드러났다.

이날 참석한 맹광호 한국의학교육학회장(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은 “최근 의학교육의 가장 중요한 흐름은 ‘의학교육 관리의 중앙화’이다. 학과·교실중심의 교육은 학생을 바보로 만든다. 러닝을 위한 새로운 방법 개발을 각 교실에서 추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의대 내 교육부서는 교육과정 분석, 개발과 함께 교수들을 드라이브하는 실무 조직으로서 의미가 크다. 아주대를 포함해 최근 이런 조직이 생겨나고 있는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수원 =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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