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품 주종은 ‘恩施巴戟(四川虎刺)’
巴戟天은 천草科(꼭두서니과)에 속한 巴戟天(Morinda officinalis How)의 根이다. 巴戟天은 등나무 모양의 灌木이다. 뿌리는 육질이 肥厚하고, 원주형이고, 불규칙적으로 땅속에서 마디마디 이어지고 팽대한 염주와 같은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육되지 않으며, 중국 廣東高要, 德慶, 廣西百色, 蒼梧와 福建 등지가 원산지이다. 野生性이지만 현재는 재배용으로 개량돼 중국의 전역에서 재배된다.
巴戟天의 특징은 첫째는 뿌리가 넓적한 원주형이고 점점 彎曲이 보이는 것, 둘째는 세로주름이 깊이 파져 가로 무늬까지 미치고, 바깥 껍질에 넘쳐서 빠지는 斷裂處가 있어 항상 木部로 露出된다는 것이다. 셋째는 육질의 굳기가 질기고, 木心이 가늘고 질기고, 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며, 넷째는 단면의 肉質이 두텁고 紫色 혹은 藍紫色이고, 맛은 달고 약간 澁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巴戟天은 유사종들이 혼재되어 있는 실정이다. 유사종들은 다음과 같으며 이중 위품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恩施巴戟이다.
1. 湘巴戟 : 천草科 羊角藤(Morinda umbellata L.)의 根皮.
2. 假巴戟 : 천草科 假巴戟(Morinda psedo-officinlis)의 根.
3. 虎刺 : 천草科 虎刺(Damnacanthus indicus)의 根.
4. 恩施巴戟(四川虎刺) : 천草科 恩施虎刺(Damnacanthus officinanum Huang)의 根.
5. 鷄筋參 : 천草科 長葉數珠樹(Damnacanthus maciophyllus Sieb. ex Miq. Var. giganteu. (Makino.) Koidz)의 根.
6. 鐵고散 : 香巴戟 혹은 川巴戟라고도 부른다. 木蘭科 鐵고散(Schisandra propingua (Well.) Baill. ver. sinensis oliv.)의 根莖 및 根 등이다. <계속>
정종길(동신대 한의대 교수)
※ 알려드립니다
제571호(7월 17일자) 본 연재에서 1985년 중국약전에 사철쑥과 더위지기를 인진의 기원으로 삼았다가 90년 중반에 더위지기를 제외하고 비쑥과 사철쑥을 기원으로 삼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 정종길 교수는 중국문헌에 이와 같은 기록이 있어 이를 인용했으나 1977년판 중약전을 구입해 확인한 결과 인진의 기원은 비쑥과 사철쑥으로 수재돼 있었다고 알려왔습니다. 따라서 정 교수는 중국은 더위지기를 인진으로 인정한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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