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천시한의사회 유승엽 약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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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시한의사회 유승엽 약무이사
  • 승인 2006.07.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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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높아지면 문제점도 사라질 것”
관내 한약제조업체 순회방문, 의견청취

한약재 문제는 한의계가 풀어야할 어려운 숙제 중 하나다. 최근 한약재의 제조현장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인천시한의사회 유승엽 약무이사(35·연수구 유승엽한의원)를 만나봤다.

▲방문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는가?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양질의 한약재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원대한 목적도 있지만 우선은 서로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다. 한의사는 한약재 제조 현장에서 멀어져 있었고, 제조업자들도 한의사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한약재 제조 현장을 보고, 서로의 고통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관내에서 제조업소를 운영하는 분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뜻이 공감을 이뤄 인천시한의사회 약무위원 7명이 지난 6월 22일부터 4곳의 제조업체를 방문했고 가을까지 10개 업체 정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제조업소의 상태는 어느 정도였다고 평가하는가?

=방문을 쉽게 응낙한 업체는 그런대로 규모가 있었기 때문일지 모르나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고, 한약제조 과정에서 부딪히는 제도적·현실적 문제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 줘 한약재 제조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결제가 늦어 겪는 업체의 어려움이나, 제품에 불만이 있을 경우 ‘빈의협’ 사이트 등에 사실을 올리기 이전에 회사에 사실을 통보하고 함께 개선을 모색하자고 진지하게 말한 부분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방문이 한약재의 품질향상에 주는 효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방문은 불법적인 제조나 불량한 작업환경을 고발하기 위해서 실시한 것이 아니다. 한의사와 이들 업체는 공생관계에 있다. 서로간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만나는 것이다.
지역 한의사회가 꾸준히 관내 한약제조업소를 방문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바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신뢰는 쌓여지고 문제점도 사라져 당연히 한약재 품질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순회 방문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토론회 등을 통해 중간 평가를 실시하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론이나 희망사항을 적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그대로 조명하고, 실현 가능한 개선책을 마련해 한의계와 업계가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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