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립대가 신청할까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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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국립대가 신청할까 설왕설래
  • 승인 2006.08.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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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의학전문대학원 평가지표 논의

국립대내 한의대 설립과 관련된 학제가 모호한 가운데 유치를 희망하는 대학의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어 관심을 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국립대내 한의학교육기관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4+4제의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검토 중에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것은 ‘국립대가 필요하다’, ‘국립대한의대가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다’는 대원칙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식발표는 부처간 조율이 끝난 상태를 의미한다”면서 “예산과 관련된 부처간의 의견이 조율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 그는 “가능한 빨리 하려 한다”면서 “연말까지는 발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정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미 지난 7일 언론을 통해 1개의 국립대에 4+4제의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겠다는 입장을 흘렸기 때문이다.

한의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9일 ‘국립한의과대학 또는 국립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한의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곤 한의계 국립대학교 한의과대학 추진위원장은 “국립대 1곳에 4+4제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에 조건부로 동의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나타내 향후 정부와의 논의에 반영할 것임을 예고했다.

김정곤 위원장은 공청회에서 권영규 대구한의대 교수 등이 선행연구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학제와 교과내용에 대한 연구가 교육인적자원부 정책과제로 선정돼 이미 연구에 들어갔다”면서 “국립대 한의대 문제가 이미 보건복지부의 손을 떠난 상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학제문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선정 기준을 정부와 상의 중에 있다면서 선정기준으로 ▲대학의 의지 ▲부대시설 ▲펀드의 규모 ▲우수 학생·교수 등 인력 유치 등을 언급했다.

실제로 교육인적자원부 주도로 지난 10일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한의학전문대학원 관련 워킹그룹회의는 대학 선정을 위한 평가지표와 배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논의의 골격이 잡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학사일정이 이미 시작된 상태여서 2007년학년도 모집일정은 물 건너갔고, 하게 되면 2008학년도 모집을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일정대로라면 올 정기국회에서 예산 심의 전까지 학제와 시설기준, 교원모집인원 등이 확정돼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려는 국립대도 속속 거론되고 있다.
강원대와 통합되는 삼척대, 전남대와 통합되는 여수대, 경남 진주의 경상대, 그리고 충북대는 한의협의 광역시 기준에 걸려 논의대상에서 멀어진 상태다.

반면 광역시내에 소재한 충남대, 경북대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충남대는 지리적 이점이, 경북대는 학교의 의지가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지방 국립대는 대체로 교육목표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1차 의료 인력의 양성에 두고 있어 연구개발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려는 한의계의 입장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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