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G 선수촌 한방진료실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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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G 선수촌 한방진료실 이모저모
  • 승인 2003.03.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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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진료실, AG병원 금메달
한의학 우수성 세계에 알렸다

이란, 예멘과 협력조인

지난 14일 폐막한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종합 2위를 기록한 한국 선수단과 함께, 선수촌 병원에 설치된 한방진료소가 이용방문객 1위로 금메달을 땄다.

한방진료실을 운영한 부산시한의사회가 개막식 1주 전인 9월 23일 부터 환자들을 진료한 결과 선수촌 병원 총 이용자 4천96명 중 991명(24%)으로 최고를 기록한 것이다.

이성우 한방진료실 총괄팀장은 “외국인의 호응을 보면서 새삼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특히, 외국인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란·예멘과는 협력조인을 맺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부산한의사회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 개최될 제8회 부산 아태 장애인 경기대회에서도 이 여세를 몰아간다는 각오다.

한의사 50명 진료 참여

부산시한의사회(회장 이정중)가 부산스포츠학회의 지원으로 운영한 한방진료실은 선수촌 국제지역 2층에 마련됐다.

1년의 준비기간 동안 부산스포츠학회의 교육을 받으며 준비한 회원 50여명은 9월 17일 발대식을 갖고, 23일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44개국에서 참가한 선수·임원 등을 진료했다.

하루 평균 5명의 한의사와, 간호인력 6명, 행정지원 4명이 동원된 진료실은 1일 최고 80명선까지 이른 이용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37개국 991명이 이용

부산아시아 게임에 참가한 44개국의 선수 및 임원단 중 선수촌 병원을 방문한 인원은 총4천 96명.

이 중 한방진료실을 찾은 이용자는 37개국의 99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과가 663명, 내과가 606명이었다.

한방진료실을 가장 많이 이용한 국가는 167명이 다녀간 이란. 이는 한국(165명) 보다 오히려 많은 숫자다.

이어 파키스탄(102명), 타지키스탄(62명) 등이 한방진료실을 많이 찾았다.

외국인 한방진료에 반해

한방진료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방진료실을 가장 많이 찾았던 이란측의 제의로 14일 선수촌에서 한·이란 의료기술 교류를 위한 협약서를 교환했다.<사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란 선수 중 한방진료실을 자주 찾았던 축구와 배구 선수들이각각 금과 은메달을 획득하게 된 것도 이란측이 한방의 치료기술을 높이 사게 된 이유가 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예멘 팀닥터도 신속한 치료효과에 만족해, 예멘올림픽 위원회를 대신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교류를 위한 조인식도 가졌다. 이밖에도 여러 대표팀의 팀닥터들이 한방진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엉터리 기사에 속앓이

한편, 외국인의 호응으로 성황을 이루던 중 8일, 한국일보가 ‘한방진료실은 비공인’이라는 오보를 내는 바람에 한방진료실을 포함한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빈축을 샀다.

“선수촌 한방과 ‘인기높아 입장 곤란’” 제목의 이 기사는 한방진료실이 어떤 공인도 받지 못한 채 임시적으로 개설됐는데, 인기가 날로 높아짐으로 해서 관계자들이 곤란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조직위는 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한국일보에 정정기사 낼 것을 요청하자, 다음날인 9일 한국일보는 “선수촌 한방과 ‘문턱 닳겠네’”를 제목으로 한 정정기사를 냈다.

北팀에 부항기 전달

북한의 출전으로 의미를 더했던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는 남한의 한방진료에 관심을 보였다.

관계자는 북한 선수단이 한방진료실에 방문했을 때 부항기에 관심을 보이며, 부항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한국 선수단의 의무실을 맡고 있는 이명종 (동국대 한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8일 북한선수단 숙소를 방문, 부산시 스포츠한의학회와 한국선수단 이름으로 각각 10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방진료실에서 진료를 받은 북한선수는 3명이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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