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의료기관 초음파 기기 도입 목적 1순위 ‘정확한 시술 및 효과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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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의료기관 초음파 기기 도입 목적 1순위 ‘정확한 시술 및 효과증대’
  • 승인 2024.04.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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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mjmedi@mjmedi.com


자생한방병원,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현황 국제학술지에 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의료기관에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도입하려는 목적 1순위는 ‘정확한 시술 및 효과증대’로 나타났다. 

◇김주연 한의사.
◇김주연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주연 한의사 연구팀은 설문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유도 사용 현황, 안전성, 효과 등을 분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 1.6)’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은 2023년 7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으며, 응답자 중 초음파 진단기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335명에 대한 통계 분석이 이뤄졌다.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 목적으로는 ‘정확한 시술 및 효과 증대(183명, 54.6%)’가 1순위였고, ‘환자 상태 및 시술 부위의 평가’가 69명(20.6%)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 현장에서도 실제 대다수의 한의사가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고위험 부위를 시술하거나(23%) 일반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16.1%)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유도 다빈도 활용 부위는 ‘견관절’이 168명(50.1%)으로 가장 많았고, ‘슬관절(84명, 25.1%)’이 2순위를 차지했다.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시 임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질환도 견관절 질환이 대부분이었으며, 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신경포착증후군’이 38건, ‘어깨점액낭염’ 27건, ‘오십견’ 24건 등 총 261건 중 157건이 견관절 질환이었다. 연구팀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관절 부위일수록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치료가 더욱 높은 정확도와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여기엔 고위험 부위인 척추도 포함됐다.

치료에 있어선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 ‘약침치료(267명, 79.7%)’에 초음파 유도가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약침은 특정 경혈과 아시혈 등 주요 혈자리에 실시되는 만큼 정교한 시술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음파 유도로 치료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실제 치료 안전성 측면에서 응답자의 95% 이상이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한의치료 후 영구적인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답했으며, 94%가 치료 안전성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94%의 응답자가 초음파 유도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만족도 또한 향상됐다(96.1%). 이에 연구팀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치료 효과뿐만이 아닌 환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김주연 한의사는 “대부분의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을 통해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 및 환자의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임상 연구와 진료 지침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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