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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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관계(1)
  • 승인 2007.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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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함소아의학연구소 박찬국 소장 팀이 신생아 태열환자 50명과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임상보고서 ‘산모의 만성감기와 신생아 태열의 상관관계 연구’를 요약한 것으로 수회에 걸쳐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1. 서론

‘태열’은 아주 익숙한 말이다. ‘우리 아이가 태열이 있는 것 같아요’, ‘태열이 아토피로 되나요’ 등의 말이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태열’은 우리 모두가 암묵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 비해 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연구가 된 것이 별로 없다.
이에 함소아의학연구소에서는 올해를 ‘태열연구의 해’로 정하고 ‘태열’의 정의, 포함하는 질환, 원인, 경과, 치료, 예방 등의 전반적인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중 한 부분이 되는 이번 연구는 태열을 치료하는 것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말을 하려고 한다. 태열이 있는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발진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태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태열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러 치료를 하지 않는 이유도 있고, 아이가 어려서 약물을 사용해 치료를 하는 것이 어떤 작용을 할지에 대해서도 통일된 의견이 없어서 치료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아이들은 태열발진으로 인해서 힘들어하고 있고,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보호자들도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실제적인 고통이 있는데 그냥 지켜보고 있는 것은 의료인의 자세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 연구자는 신생아 또는 영아기의 태열이 산모의 만성감기에서 기인하는 것을 임상에서 많이 관찰하였다. 이에 신생아의 태열이 산모의 만성감기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실제 치료를 통해서 밝히고자 한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산모의 만성감기와 태열의 관계를 알아내고, 만성감기를 앓고 있는 산모를 치료하여 결국은 태열이 없는 아이를 출산하게 하여 국민보건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2. 본론

2-1. 태열연구과정

2-1-1. 용어정리

태열에 관한 논문을 쓰기위해서는 먼저 사용되는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열’에 대해 ‘동양의학대사전’에는 ‘어린아이가 모태에 있을 때 邪(熱邪)를 감수하여 발생하는 병증’이라고 나와 있다.
그러나 그 증상을 설명하면서 ‘생후에 눈을 뜨지 못하고 얼굴이 붉으며 눈꺼풀이 붓고 답답해 하며 계속 울고 소변은 붉으며 대변은 검고 걸쭉하게 나온다’고 하여 현대에 보통 사용하는 ‘태열’이라는 말과는 다른 아주 위급한 신생아 질환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신생아 태열’을 ‘신생아의 생리적 또는 병리적 황달, 신생아 여드름, 지루성 피부염, 여타 신생아의 급성 열성 질환’으로 정의하였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태중에 있을 때 열사를 받아서 생기는 질환에 대해서는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정의라고 본다. 실제로 황달이라는 것이 肝에 濕熱이 있어서 생기는 것으로 볼 때는, 신생아 황달도 일종의 열증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논문에는 ‘만성감기’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이 ‘만성감기’라는 변증명은 공식적으로는 이 논문에서 처음으로 사용이 되는 것으로, 이는 ‘風寒暑濕燥火인 六氣에 感한 感氣 상태가 만성적으로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정의된 만성감기를 진단하는 기준이 필요한데, 이 연구에서는 ‘다음 10가지 증상들(편두통, 눈가려움, 눈곱낌, 눈물남, 코막힘, 재채기, 마른기침, 입술갈라짐, 천면, 소변색진함) 중 3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정의를 하였다. 위의 증상들은 ‘半表半裏에 문제가 생긴’ 傷寒論의 ‘少陽病’을 기본으로 하여서, 임상에서 먼저 보아왔던 다른 증상들을 포함시킨 것이다.

2-1-2. 환자모집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환아를 모집하였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태열이 있는, 태어난 지 6개월이 되지 않은 아이와 어머님’을 모집하였다. 이 외에도 태열이 있어서 한의원에 오는 환아 보호자에게 직접 설명을 드려 모집했다. 모집된 대상자 50명 가운데 46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이유를 들어본 결과 어린 아이가 모유를 통해서 한약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2-1-3. 진료과정

진료는 아이를 진료하는 것과 엄마를 진료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의 증상을 살펴보고 엄마의 증상을 살펴서 결과가 일치할 경우에는 엄마의 증상에 맞게 약을 처방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엄마에게 맞는 약을 처방하면 아이의 태열증상이 바로 호전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이한 경우에 엄마의 증상과 아이의 증상이 확연히 다르게 나타난 경우에는 엄마의 한약과 아이의 한약을 따로 처방하였다.

또 다른 경우로, 엄마는 특별히 증상이 없고, 아이의 태열만 있을 경우에는 아이에게 맞는 처방을 엄마가 복용해서 아이를 치료하는 과정도 있었다. 아이의 진료에서 중요한 증상으로는 태열발진, 대변의 색깔, 대변냄새, 대변의 굳기, 소변의 색깔, 소변의 혼탁도, 기침 등의 감기증상, 야제, 식욕, 소양증 등을 중심으로 문진을 하였다. 간혹 아이에게 증상이 심할 때는 아이의 맥을 진찰하는 경우도 있었다. 엄마의 진료는 四診(望聞問切)을 통해서 진찰했다.

2-1-4. 환자관리 과정

진료를 마친 환자들이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주일에 한번씩 환자들과 통화를 했다. 증상들의 변화를 체크하는 것이 위주가 되었고 필요할 때는 이 전화통화 중에 다음 내원할 날짜를 잡는 경우도 많았다. 태열 치료를 담당하는 본 연구자가 진료를 하지 않는 날 아이 또는 엄마의 상황이 안 좋아질 때는 다른 진료부가 한약을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엄마의 증상이 좋아지고 속의 문제가 해결이 되면 아이의 증상이 좋아지게 된다. 그러면 일단 치료를 중단하고, 며칠 정도 지켜보게 된다. 이렇게 지켜보다가 따로 연락이 없으면 전화통화를 하여 한 번 더 내원하게 해 증상을 확인하고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치료를 종결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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