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 모델정립을 위한 연구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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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원 모델정립을 위한 연구보고회
  • 승인 2007.0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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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별, 질병별, 침구+방약 통합강의
6년제 석·박사 복합학위과정 10% 선출

2008년 설립을 앞둔 부산대 국립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전원)의 커리큘럼·학생선발·교수임용·부속기관 및 운영비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지난 19일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발표됐다. <사진>
한의협이 주관한 이날 연구발표회에서 연구자들은 보건복지부·교육인적자원부·부산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지난 4개월간 이뤄진 ‘국립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모델정립’(책임연구원 이선동·상지대 한의대 교수)연구의 11개 분야별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자들은 한전원을 한의계의 선도적 교육기관이면서, 연구 중심의 전문대학으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분야별 운영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전원의 핵심인 교육과정과 교수·학생 선발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

■ 통합강의식 교육과정

교육모델을 발표한 신상우 교수(대구한의대 한의대 병리학교실)는 기존의 중복된 교육내용을 과감히 압축하고 ▲혼재돼 있는 질병편과 증후편을 분리, 각 과목별로 산재해 있는 증후·질병별 통합강의 ▲침구와 방약의 통합강의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과정안을 제시했다. 이 안에 따르면 교육과정은 1년 4쿼터(각 10주)제로 운영되며, 한양방 각 기초과목간, 임상과목간의 수평통합을 제안하고 있다.

수평통합의 내용은 현행 한의대 교육과정의 한·양방, 기초·임상의 기본 시스템을 유지하되, 계통별로 과목 통합을 시도한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통시적 과목(원전)과 공시적 과목(생리학) 및 변증학(병리·진단)의 통합 ▲5계내과와 신경정신과의 증후학 통합 설정, 기관계통별 질병편 독자 설정 ▲병증별로 방약·침구 등 치료법 통합, 근골격계편·침구·재활의 총론 독자 설정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 교수는 “한의학 교육과정에서 수직통합은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우선 수평통합부터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학 초 입문과정(1학년 1쿼터·10주)에서는 한의학기본원리·의사학·의학한문·의학영어 등 선수할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전과정에 인문사회의학과 예방의학을 연계하는 PDS(Patient, Doctor, Society)과정과 연구과정이 배정돼 있다.
아울러 한전원의 설립목표에 포함된 한·양방 협진과 관련해 양방병원 필수실습과 2주간 상호파견 견습기간을 두고 있다.

■ 교수 선발

교수의 자격요건과 임용(신병철 원광대 한의대/장인수 우석대 한의대)에서 한의사 대 비한의사의 비율은 기초 1:1.5~1:3, 임상 1:4~1:6 으로 제시됐다.
각 교실의 주임교수의 자격요건은 기존 한의대 전임교원으로 10년이상 재직자, 임상주임교원은 한의사 전문의 면허 소지자로 규정했다. 임상 교실 전임교원의 경우 해당분야 전문의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고, 한의사 면허를 포함한 복수면허 소지자와 기타 양의사·중의학·기공·대체의학과 한방의 접목 등에 능력이 인정되는 사람에게도 문을 열어놓았다.
교원 규모는 기초 41~51명, 임상 89~125명으로 제안하고 있다.

■ 학생 선발

학생의 선발요건과 절차를 연구한 방정균 교수(상지대 한의대)의 발표에 따르면, 학생선발 절차는 4년 석사학위과정과 6년 석·박사 복합학위과정(10%)으로 이원화 해 선발한다.
한의학교육입문검사는 기존 입문시험과 크게 차별되지 않는 선에서 언어추론(40%), 자연과학추론(30%)이 시행되고, 한문(30%)이 추가된다.

연구에 참여한 모 교수는 “한전원의 핵심은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데는 각 전공과목별 교수·해당 대학 등 의견을 조율해야 할 당사자들이 많고 이견차가 상당해서 합일점을 찾기 어려웠다”면서 “처음부터 명확한 해법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립대 한전원이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한의학 교육과 연구의 합리적인 발전방안을 짤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한전원 설립·운영에 이번 연구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오진아 기자 ojina@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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