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101] 趙崇壽의 醫案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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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101] 趙崇壽의 醫案②
  • 승인 2007.08.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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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崇壽(18세기경) : 朝鮮의 良醫. 字 敬老, 號 活庵. 1748년(寬延元年)에 조선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방문하였을 때 東都의 醫官 河村春恒, 橘元勳 등과 주고받은 의약관련 필담이 일본의 醫書 『朝鮮筆談』, 『桑韓醫問答』에 기재되어 있다. 아래에 나오는 醫案은 東都의 日本人 醫官 橘元勳(字 公績, 號 西岡. 朝散大夫, 太醫令이었고 尙藥奉御가 되었다. 당시 39세)이 조선통신사 일행의 숙소를 찾아와 조선의 醫官 趙崇壽와 주고받은 필담을 정리한 『선사필담(仙사筆譚)』, 『韓客筆談』 등에 나오는 醫案이다.

■ 제목 : 日本風土案

■ 내용 : 橘元勳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일본은 바다동쪽에 있어서 六淫의 邪氣에 있어 한결같지 않습니다. 근래에는 脚氣腫滿病이 많이 생겼습니다.”
趙崇壽가 이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것은 濕熱때문입니다. 제가 오는 길에 보니 陰虛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발을 내놓고 다니고 옷이 얇으며 집이 따뜻하지 않고 날고기를 많이 먹는 것을 보았습니다. 거처와 음식습관에 있어 朝鮮과 日本이 서로 다르니 수명도 또한 다를 것입니다. 日本에서 長壽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橘元勳이 이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日本에 陰虛로 腫脹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날고기를 좋아해서일 뿐 아니라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 수명도 하나같지 않습니다. 壽命을 다하는 사람은 마을에서 한두 명이고 칠팔십을 넘기면 축하해줍니다. 調攝에 실패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趙崇壽가 “제가 듣건대 일본의 小兒들이 疳病이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모두 단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하였다.
橘元勳이 “귀하가 들은 많다는 것은 부녀자와 아이들의 경우일 뿐입니다. 중년 이상에게서는 거의 없습니다. 혹 부녀자의 손에서 자란 아이들이 이 병에 걸립니다.”라고 하였다. (『仙사筆譚』, 『韓客筆談』)

■ 설명 : 이 글은 醫案이라기 보다는 日本의 의료상황에 대해 담소를 나눈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문답을 통해 당시 朝鮮과 日本의 의학의 학술적 경향과 의료상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즉, 橘元勳의 설명과 질문 속에서 일본의학의 특징을 엿볼 수 있게 되며 趙崇壽의 대답을 통해 朝鮮과 日本의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橘元勳은 字가 公績, 號가 西岡이며. 日本에서 朝散大夫로 太醫令, 尙藥奉御를 역임한 실력있는 醫官이었다. 이 문답에서 그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 변증분석 : 橘元勳은 日本의 풍토가 外感六淫의 邪氣가 각종 질환이 생겨나는데, 최근 脚氣腫滿病이 많다고 하였다. 이에 대해 趙崇壽는 濕熱 때문이라는 원인론을 제시하면서 전체적으로 日本人 체질이 陰虛한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의복과 음식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橘元勳은 술을 많이 먹는 것도 그 주된 원인임을 덧붙여 말하고 있다. 疳病이 많은 이유도 단 것을 많이 먹는 식생활에 원인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 치료분석 : 이 案에서는 구체적인 치료법은 논하지 않고 있지만, 日本의 지리적 풍토와 日本人의 보편적 성향에 근거하여 볼 때 趙崇壽가 제시하고자 한 것은 식생활과 의복의 개량에 있지 않은가 한다. 일본인은 날고기인 회를 즐겨 먹고 있으며 음식도 단 것을 줄기며 의복도 얇고 온돌도 없어서 虛寒證에 노출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朝鮮醫官 趙崇壽의 우정어린 충고와 橘元勳의 겸손함이 빛난다 하겠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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