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도훈의 키 성장클리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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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도훈의 키 성장클리닉(4)
  • 승인 2007.10.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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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앉은키를 이용한 롱다리 판정법

1) 목적

미끈한 롱다리는 아름다움의 한 잣대로 세간에서 오래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롱다리로 만들어 준다는 비법들을 소개한 책이 여러 종 나와 있고 롱다리 수술법이라는 의료광고도 눈에 띈다.

이번 회에 소개하는 내용은 이 같은 롱다리 만드는 법이 아니라 천계지기(天癸至期; 육체적 사춘기의 시작 시기) 직후나 그 6개월 이후 부터, 다시말해 다리의 성장판이 닫혀가거나 닫힌 상태에서 계속 성장하는 몸통의 변화를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롱다리 판정법에 관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성장기의 성장부위가 상체 위주일지 아니면 하체 위주일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이에따른 자극부위 별 운동방법의 선택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키성장 클리닉에서는 주요하게 다뤄야 할 지표가 된다.
그러나 전문클리닉에서 조차 이 지표가 거의 활용되지 않는 것은 신장별 앉은키의 평균이나 앉은키 비율의 편차를 기존 데이터에서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 판정대상

롱다리의 판정 및 적용은 신기(腎氣) 2, 3기 특히 신기 3기가 그 대상이 된다.
여기서 2기란 이(齒)를 갈기 시작하는 때부터 사춘기 직전까지를 이르는 것으로 대개 남자는 8~16세, 여자는 7~14세에 해당한다.
3기는 그 이후부터 성장이 거의 멈추는 시기까지로 대개 남자는 16~24세, 여자는 14~21세 정도가 된다.

3) 판정방법

판정을 위해서는 대상자의 키와 앉은 키가 정확히 측정되어야 하고 기준표로서 키별 앉은키의 평균표<표 1>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부모의 키와 앉은키 측정치가 확보된다면 판정과 예후 예측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대상자의 앉은키가 평균표와 비교해 2cm 이상 크다면 숏다리, 2cm 이상 짧다면 롱다리로 일단 구분이 가능하다.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앉은키 분산통계표’가 도움이 된다. 이 자료는 필자가 1992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자료를 분석, 가공한 것으로 1996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성장기 체중표준 설정에 관한 고찰’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지면관계상 생략한다.

4) 키와 앉은키의 성장속도와 치료성적의 평가

또 하나의 판정도구로 학년별 평균 성장속도표<표 2>가 치료관리 과정의 중간 평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표 2>는 06년 교육부가 발표한 04년도와 05년도의 신체검사자료를 비교가공한 것이다. 지난 9월에 교육부에서 06년도 학생건강검사 결과의 통계치를 발표했으나 그 전년도와 검사방법과 검사시기 등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에 무리가 있어 이 표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 표는 지난 1년 사이에 평균적으로 키와 앉은키가 각각 몇 cm 컸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차이는 하체 성장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05년도 초등 4학년 남학생의 예를 들면 그 전해에 비해 1년 사이 키가 5.2cm 자랐고 앉은키는 3.1cm 자랐으므로 다리길이는 5.2-3.1=2.1(cm)이 늘어났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다시말해 하체보다는 상체 성장이 더 컸다고 유추할 수 있다. 같은 학년 여학생의 경우는 반대로 하체성장이 더 빨랐다고 볼 수 있다.

이 표는 ‘성장장애’와 ‘(급속)성장완료’를 구분하는 근거로도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며 성장관리의 중간점검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실제 임상적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필자약력
▲경희대 한의대 졸업(한의학박사) ▲경기도한의사회 부회장, 한방간호연구회 초대 회장 겸 한방간호연구소 소장, 강남하나한방병원장 역임 ▲경기 산본 OK나라한의원 대표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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