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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腹診을 통한 難治性질환의 古方 활용 사례(1)
  • 승인 2007.11.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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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재에 앞서

복치의학회는 藥徵과 정통 腹診法에 의한 傷寒論 처방의 운용을 통해 難治病 치료의 완성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회입니다. 한의학을 치료의학의 영역으로 더 넓게 확장시키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치료란 무엇인가 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한의학 치료 임상의 A부터 Z까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傷寒 古法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藥徵과 腹診이라는 객관화할 수 있는 코드를 통한 진단과 치료의 체계화, 감별진단(R/O)을 통한 처방선정의 합리화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동안 학회 홈페이지(www.bokchi.com)를 통해 학회 회원들간에 공유하고 함께 고민했던 임상경험을 여러 한의사 선생님들과 나누고자 연재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2. 《藥徵》에 대해서

《藥徵》은 吉益東洞이라는 일본의가가 저술한 책입니다. 陰陽五行, 五運六氣, 五臟六腑 등의 추상적 개념에서 벗어나, 하나의 證에는 하나의 약물이라는 기본개념위에, 의사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證만을 좇아서 처방을 사용했던 古方派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필사본의 형식으로 전해 내려오는 《傷寒論》, 《金궤要略》 같은 原典에는 “후세의가들의 참입도 들어갈 수 있고 필사과정에서 誤字가 생겼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유의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원문만을 모아놓은 《類聚方》을 만들었고 本草書로서 《藥徵》을 저술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萬病一毒이라는 자신의 의학관을 문답형식으로 모아놓은 《醫事或問》, 중국의학이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醫斷》 등의 저술이 있습니다.

1) 藥徵의 主治와 旁治
東洞은 藥을 陰陽五行으로 설명하지 않고 藥의 功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扁鵲의 방법에 따라 古方을 시험하고 處方에 들어가는 약량의 많고 적음으로 主治를 추적해내고, 부수적으로 치료하는 증을 확인하여 旁治를 알아냈습니다. 處方을 구성하는 약물의 主治는 항상 확인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旁治 중 꼭 한 개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故從事于扁鵲之法, 以試其方, 四十年于玆, 以量之多少, 知其所主治也。視病所在, 知其所旁治也。” - 《藥徵》 自序 中

2) 藥徵에 나오는 腹診과 證
글자가 가진 의미에 연연하지 않고 그동안 복치의학회에서 검증한 사실만을 정리하겠습니다. 이는 하나의 스킬로써 임상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며 현재도 계속 검증하고 있으며, 더 나은 스킬들이 나오면 계속 검증을 해나가고 검증된 사실들은 학회에서 진행되는 강의와 홈페이지의 정회원 게시판을 통해 계속적인 업그레이드가 될 것입니다. 임상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학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글 : 복치의학회>

<증례1> 전립선염에 調胃承氣湯, 大黃甘遂湯, 大烏頭煎 치험례

1. 환자 : 39세 남자, 175cm 75kg의 건장한 체격. 직업 교사.

2. 주 증상 : 전립선염으로 소변을 자주 보며, 보고 난 후에도 시원치 않고 통증을 느낀다. 부증상으로 자주 체하고, 대변도 시원하지 않다.

3. 진단기준
① 복진상 복부전체가 판판하고 압력이 동일하며 증세가 급하다. - 甘草의 복진과 迫
② 심하가 돌덩이같이 굳어져있으며 만지면 많이 아파하고 結로 인정할 수 있다. 대변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보인다. - 芒硝의 結과 宿食
③ 하복부의 저항 압통이 있고 結로 인정 할 수 있다. 호흡은 흉복식 호흡을 다 하는데, 복식호흡이 강하다. 大小便不利가 있다. - 大黃

4. 경과
[경과1] 調胃承氣湯 14일분에 滑石礬甘散 1일 2회 3.5g씩 투여하였다.
대변상태는 호전되고 소변도 나오긴 하나 성기부위의 통증과 짜릿한 느낌이 남았고, 아직 소변이 완전히 시원하지는 않다. 芒硝의 心下石硬 복증은 2주만에 소실되었고, 음식을 먹고 체하는 일이 없어졌다.

[경과2] 甘遂의 小便難이 의심되어 大黃甘遂湯을 투여하였다. 소변은 전보다 더 잘 나오나 귀두부 통증과 성교통, 사타구니 통증은 여전하다. 또 환자에게 조루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경과3] 甘草의 복진으로 생각했으나 아주 판판하고 急이 심하므로 蜂蜜을 고려하게 되었다. 귀두부의 짜릿한 감, 굳어지는 느낌, 특이하게 귀두부, 사타구니 우측만 감각이 없고 저리고 뻣뻣하여, 不仁 厥冷의 附子를 고려하고 大烏頭煎을 14일분 투여하였으며 이후 남은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복치의학회 홈페이지 임상게시판 297번 참조> <계속>

노영범
경기 부천한의원 원장, 현 복치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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