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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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세계 암 보완대체의학 현황(2)
  • 승인 2008.07.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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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미의 보완대체의학(CAM) 암치료 현황(하)

미국의 대형 암센터들은 시설 내에 대체요법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신뢰할 수 없는 요법에 대해 환자를 교육시키며, 현대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의 충돌을 방지한다.
병원 중 88%가 원내에 보완대체의학 스텝이 있으며, 그 중 약 54%가 지원그룹, 심상요법 안내 및 영양 상담 프로그램으로 대표되는 보완대체의학 양식을 제공했다.
조사된 병원 중 11%에 보완대체의학 안내소가 조직되어 있었고 약 60개 병원 중 25%가 정식 보완대체의학 심사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었다.

보완대체의학 서비스를 제공한 이들 병원들은 보완대체의학 서비스 제공에는 환자의 요구가 가장 큰 동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또한 미국 대중들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높아가는 요구와 수요를 반영한다. 보완대체의학은 북미에서 환자 관리의 중요한 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 것이다.
보완대체의학 자체의 변화하고 발전하는 특성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정의는 바뀌어 왔고, 또 다시 바뀔 것이며, 불확실한 치료에 정확한 해법을 제공할 것이다.
대체의학 치료법의 사용은 1970년대에서 극적인 성장을 이루었으며, 1980년대에도 무난한 성장을 이루어 1990년대를 지나 현재까지도 그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은 한 인구통계집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연구자들은 매우 넓은 범위의 개개의 보완대체의학 치료법들이 모든 사회인구의 범위를 거쳐 증가해왔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이것은 미래의 건강관리에 영향을 미칠 보완대체의학 치료법에 대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암시하는 것이다.
캐나다 암협회 역시 비서구의학 치료법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기관은 CTCMA(캐나다 한의대)와 함께 2003년 9월 TCM(중의학)과 서양의학 전문가들을 위한 상호적인 암 심포지엄을 공동으로 후원했다.

캐나다, 중국, 홍콩, 프랑스, 미국으로부터 온 TCM 암 전문가들이 어떻게 서양의학 치료와 TCM 치료를 결합하여 긍정적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와, 중의학 치료법을 이용한 암의 예방, 치료법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이 행사에 참가했는데 이 행사는 중의학과 서양의학의 치료법을 비교하여 밴쿠버에서 개최된 최초의 국제 심포지엄이었다.
비록 대부분의 서양 국가들에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여러 치료 약초들의 약리학적 효능에 대한 연구가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그 첫걸음은 캐나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앨버타 대학,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과 토론토대학, 맥매스터 대학이 인삼에 관한 연구와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캐나다에서 자란 인삼이 피로를 줄이고, 단기 기억력과 혈액 순환을 증진시키며,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암 센터에서는 4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중국에서 폐암을 치료하기 위해 다용되는 약초들에 대한 연구를 몇 년에 걸쳐 진행 중이다. 이 기관은 최근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들의 폐질환을 예방하는 녹차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세계적인 암센터인 미국의 MD 앤더슨, 다나파버, 메모리안슬로안케터링, 존스홉킨스 암센터 등은 보완대체의학 또는 통합의학의 근거중심적 연구를 통해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또 실제 환자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보완대체의학을 대체의학, 심신 조정의학, 생물학 기반 치료, 수기치료 및 신체기반 치료, 에너지치료의 다섯 가지 주요 범주로 구분 짓고, 보완대체의학을 현대 의학의 범주에 들지 않는 의료행위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보완대체의학들이 “주류” 의료행위로 속속 인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MD 앤더슨 암센터의 보완통합의학 교육자원(CIMER) 홈페이지는 환자들과 의사들이 어떻게 대체의학을 그들의 치료와 병행할 것인가를 제시하고, 현재의 보완대체의학을 연구하는 의료전문가와 환자들에게 교육적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또한 이러한 보완대체의학과 기존의학을 통합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
CIMER의 목적은 의사들에게 근거중심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치료방식을 선택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상해 복단(復旦)대학 중의종양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화찬수(두꺼비 껍질 추출물 주사액)”에 대한 2상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중국의 국가과학기술국의 공동투자로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연구로 만일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결코 이와 같은 동서양이 하나로 힘을 합쳐 새로운 암치료기술을 개발하는 시도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이상에서 언급하였듯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의 암 보완대체의학은 점차 세계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자본을 기반으로 하여 전 세계의 핵심치료기술에 대한 근거중심적 접근을 이루어내어 점차 세계표준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SIO(통합암학회) 등의 세계를 아우르는 학회를 구성하여 세계와의 교류 및 홍보의 반석을 삼고 있다.

SIO는 2004년 뉴욕학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회의 학술대회를 미국 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2008년 봄에는 특별학회를 상해에서 개최하여 동서양의 통합의학이라는 과제를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풀어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한의학계에서 참석하기 시작한 이 학회에는 최근 양의학계에서도 그 참가인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북미, 특히 미국의 암보완대체의학은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그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여러 의료관련 교육기관 및 병원에서도 그 연구 및 치료센터들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자본과 과학이라는 무기로 무장한 북미가 현재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암 보완대체의학의 표준화를 이루어내는 선두그룹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계속〉

한국한의학연구원 신현규(한약제제연구부 부장)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유화승(동서암센터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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