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료생협 발기인대표 김길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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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료생협 발기인대표 김길중 원장
  • 승인 2003.03.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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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불신문제의 해법

최근 김길중(35·전북 원광한의원)원장은 전주에 의료생협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원장이 의료생협을 고민하게 된 것은, 우석대 재학시절 의학 잡지에 실린 일본의 의료생협을 본 이후 2001년 일본의 생협 견학에 참여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연대하고 소비자간의 협동이라는 방식이 의학의 발전방안”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직후이다.

이 때부터 그는 같이 활동하던 전북청한 회원과 시민단체 회원 몇 명이서 ‘전북의료생협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김 원장이 무엇보다 의료생협에 빠진 이유는 “의료인과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의료생협은 생소하기도 하지만, 대개 소비자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그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용자의 질병은 의사의 처방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예방보건적인 차원에서도 수용돼야 하지만 신뢰가 무너진 현재 보건의료환경에서는 빨리 고쳐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참여로 공동운영하는 의료생협에서는 의료인와 소비자가 연대함으로써, 신뢰감을 회복해 의료인의 위상정립과 예방보건활동을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자신의 이러한 활동이 유별나 보일 수도 있지만, 한의학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시도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무엇보다 여럿이 어우러진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점이 김 원장을 부담스럽게 하지만 의료생협이라는 보금자리를 통해 공동체적 지향과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것이 헤쳐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을 지지해준 청한의 동료들과, 타 생협에서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아내(유정숙)는 든든한 동반 자로 버팀목이 되어준다고.

김 원장은 “현재 1차기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전국으로 확대돼 2, 3차기관의 역할까지 아우를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보건의료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으로서 의료생협에 관심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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