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침도학회 창립으로 한의학 외연 넓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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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침도학회 창립으로 한의학 외연 넓어질 듯
  • 승인 200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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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과 수술이 만난 외과적 신침구요법 주목

침술이 진화하고 있다. 안면성형침, 비만침이 보급된 데 이어 이번에는 침과 수술이 결합된 외과적 신침구요법이 도입돼 한의계의 외연 확장 전망이 밝아졌다.
지난달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비파홀에서 열린 대한한의침도학회 창립총회는 새로운 침치료법에 대한 관심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사진 上>

이번에 소개된 침도요법(Acupotomy)은 영문명칭이 말해주듯 한의학의 침법과 서양의학의 수술이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침 기능에 수술요법을 병행하여 연부조직의 유착을 박리하거나 절개, 혹은 절단하여 연부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고질적 동통성 질환을 치료하는 외과적 침구요법이라 할 수 있다.

이건목 대한침구학회 회장<사진 下>은 대한한의침도학회 설립의 취지와 배경에 대해 “연부조직의 유착 등의 만성화에서 기인하는 질환의 치료는 기존 한방의 보존적 요법인 약물, 온열, 견인, 도수, 약침요법 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치료기간의 단기화와 치료율의 상승을 위해 침도학회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환, 김갑성, 최도영 등 역대 침구회장은 물론 대한한의사협회관계자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관계자 등 많은 내외빈이 참석해 침도학회의 창립을 축하해주었다.
김현수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강재만 한의협 부회장은 “침도요법이 난치성질환 극복과 신의료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한침도학회가 좋은 길잡이가 돼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환 대한침구학회 8대 회장은 지난 1972년 8월 29일 최초로 침술마취를 한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침구학이 살아갈 귀한 자리에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더 귀한 요법으로 다듬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침도요법의 발명자인 故 朱漢章 교수의 부인인 차이완루씨가 축신을 보내 “침도요법이 한국에서 널리 퍼져 한국인들의 복지를 가져왔으면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침도학의 앞날이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건강보험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받는 게 침도학의 발전과 직결되지만 별도의 수가가 책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욱이 IMS, 수술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이나 시술시 리도카인 마취가 문제될 수 있다는 점도 침도학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런 우려에 대해 이건목 회장은 “침도요법은 소위 IMS와 전혀 다르다”고 일축하고 “심평원에 신의료기술로 신청해놓은 상태여서 한의사가 시술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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