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과당 경쟁 체제로 들어와 있는 한의계 상황에서 차별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됐다.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객들이 한의원을 부르는 명칭에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번만 들어도 기억하기 쉽고, 무슨 뜻을 말하려고 하는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명칭 말이다.
한의원의 명칭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한의사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것과 지역 이름을 이용해 짓는 것이다. 한의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한의원의 경영자인 한의사가 한의원의 색깔이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어 적절하기는 하지만 한의원을 내원하기 전에는 알기 힘들고, 한번 들어도 기억하기 쉽고 의미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의 이름을 이용해서 짓는 것은 지역과의 동질성을 확보하는데는 유리하지만 한의원이 지향하는 것이 너무 협소하는 느낌을 준다. 입지상 괜찮다고 생각되는 곳에 여러 개의 한의원이 밀집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광고와 홍보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럴 때 지역 이름을 딴 한의원은 광고효과가 떨어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원 명칭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우선 한의원의 명칭은 한의원의 특징을 한 단어로 알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한의사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이라든지 전문화시키기를 원하는 진료과목, 형태, 시스템을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내포하고 표방할 수 있는 단어를 이용하여 짓는다면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기억에도 쉽게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명칭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쉽고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지역적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에 따라 유별나게 선호하는 단어나 암묵적으로 거부하는 단어가 있을 수 있다.
현재 한의원의 명칭은 단순한 단어 수준을 넘어 섰다. 한의원 개원 준비가 점차 체계화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일관성을 유지해 한의원의 특징을 부각시키려는 면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의원의 명칭은 한의원의 H.I『이미지 통합』와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명칭을 보지 않고 한의원의 H.I만 봤을 때도 그 명칭과 한의원에 대해 기억『연상』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M&M Consulting『02-55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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