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험제제 생산하는 함소아제약 이석원 제약사업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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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험제제 생산하는 함소아제약 이석원 제약사업부문장
  • 승인 2008.10.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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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맞는 옷 만드는 일”

2007년 GMP시설을 갖추고 문을 연 함소아제약(대표 최용혁)이 건강보험급여 대상 한약제제를 생산한다. 한의사들이 만든 최초의 제약회사라는 상징성은 있지만 회사경영측면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보험제제 생산에 관한 함소아제약측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보험급여 대상에 등재된 한약제제는 무엇이며, 언제쯤 출시할 예정인가?

=삼소음, 소청룡탕, 오적산이 등재됐고, 구미강활탕도 서류를 준비 중이다. 현재 식약청에서 진행 중인 제조공정이 확정되고, 급여등재가 이루어지면 곧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반 한약제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제품이 나올 수 있다.

▲규격이 정해져 있는 보험제제는 일반의약품과 성격이 다르고, 품질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함소아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제제를 생산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함소아제약은 가맹한의원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양질의 한약을 개발해 내는 것과 전체 한의계의 발전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보험제제 생산은 후자에 가깝다.
20년간 보험제제 수가는 그대로 동결돼 있다. 이 기준을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아기 옷을 청년에게 억지로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의계는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늘 주장했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다.
보험제제 생산은 우리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다. 고시된 방법에 따라 제조했을 때 문제점이 무엇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보험제제 생산에 참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험제제는 정해진 공정에 따라 생산되기 때문에 타사제품과 큰 차별성이 없을 수도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계획은?

=타사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제약회사는 여건이 되는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양질의 의약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한다. 양질의 급여제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한의사만이 아니라 정부, 관련 업체에서도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불합리한 요소를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려 노력해야 한다. 일반제약회사에서 이를 주도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이 부분에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보험제제부분에서는 이윤을 창출하지 않기로 했고, 회사에서 생산하는 일반의약품과 동일하게 품질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품질 면에서는 어는 정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한약재 유효성분 추출기술이 개발됐고, 복용하기 편리한 제형들이 만들어 졌는데 왜 보험제제는 과거의 방식대로만 만들어져야 하냐는 것이다.
다빈도 한약제제를 중심으로 보험급여 제제의 품질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며, 만약 제도가 합리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면 품목확대는 물론 제제생산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한약제형의 다양화, 급여제제의 품질향상에 한의사들이 적극 나서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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