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2008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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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 2008년 한의계 분야별 결산 - 학술
  • 승인 2008.12.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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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진단·침 표준제정이 담론 압도
임상가에서 침법 소개 강좌 활발

올 한해는 어려운 경기로 인해 한의계 역시도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벗어나기 힘들었던 상황에서도 학술 성과가 꾸준히 이어졌다.
올초 부산한의학전문대학원의 개원이 큰 화제가 됐다. 특히 통합형 교과목 설치로 한의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한편 4월에는 동서신의학병원의 명칭을 둘러싼 잡음도 있었다. 이 때문에 경희대 한의대는 평교수회를 소집하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원 명칭 그대로 가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올해는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띄었다. KIOM은 과기부와 손잡고 사상의학의 객관화를 통해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제마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부산 한의전과 학술·연구교류 MOU를 체결(7월)해 첫 협력 사업으로 ‘한약제형 공동연구센터(Degree & Research Center)’를 설립키로 했다. 전통의학 과학화·현대화를 위해 전통의학 고전국역 총서 12책을 발간(3월)했고, 본초서 17종을 합한 본초집성 및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전래돼 내려오고 있는 각종 침구기술이나 방법 등을 DB화하기로 했으며 ‘한의고전명저총서 DB구축’ 사업을 올해말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KIOM이 대형 국책연구원으로서 커나가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이형주 원장이 5월 사임했다. 이 원장은 새정부의 사임압박으로 인해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상태에서 하차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신임 연구원장은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김기옥 전 한의협 수석부회장이 임명됐다.
전년에 이어 한의학의 표준화에 대한 노력들이 돋보였다. KIOM은 한국형 중풍변증진단표준을 발표 및 변증진단 프로그램을 소개(2월)했으며, 4월에는 국제전통의학표준화동향 및 대응방안 포럼을 통해 한의기술표준센터를 설립(2012년 완공예정)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또 침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해 다른 ISO회원국가 등과의 교류를 확대해 ISO로 바로 진입하기로 결정하고 이후 3차포럼을 개최해 침의 국제규격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한의학회도 분과별 표준용어 제정 지침서를 위한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침구학분야에 대한 표준용어 제정 지침서를 만들었다. 침구학 지식체계의 구성요소를 정립하는 한편 지식 검색과 정보 저장, 유통을 위한 용어도 표준화했다.
대외적으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인 일들도 있었다.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에 입각한 논문발표로서 안세영 교수(경희대 한의대)는 안전백호탕의 처방으로 갑상선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내 SCI급 저널에 게재됐으며 한방암연구분야에서도 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에서 발표한 3개의 논문이 SCI급 저널에 등재되는 성과를 낳았다. 한편 대한약침학회가 한의계 최초의 SCI급 영문학술지를 목표로 하는 JAMS를 발간, 한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침법을 소개하는 강좌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어려운 개원가의 상황을 반영했으나 일각에서는 강의료가 비싸고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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