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에 침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객관적 데이터가 마련돼 향후 국내 긴장성 두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에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KIOM) 최선미<사진 左> 박사팀은 홍권의<右> 대전대 한의대 침구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18~65세 이상의 만성 긴장성 두통환자 32명을 대상으로 4주간 비교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침이 두통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두통에 관한 침 치료효과 측정방법이 대부분 환자의 설문을 통한 주관적 느낌을 측정해 객관적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현대적 통증측정장비인 ‘알고미터 스케일(Algometer scale)’을 사용, 침 치료를 실시해 환자 근육의 긴장도가 감소되고 통증이 완화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의 효과가 최소 3개월까지 지속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동일 질병에 대해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처방하는 변증진단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환자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침 치료를 실시해 환자 증상별로 각기 다른 혈자리에 관한 표준화에도 한 단계 더 접근했다는 평가다.
최 박사는 “이번 만성 긴장성 두통에 관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연구는 한·양방 분야에서 시도되지 못한 어려운 연구”라며 “침이 두통에 통증완화와 근 이완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확보한 점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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