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위염, 침으로 다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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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위염, 침으로 다스린다
  • 승인 2009.03.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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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M, 위 보호 산화질소 증가 확인

침(針)을 놓으면 위 손상과 각종 염증지표가 감소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김기옥) 침구경락연구센터 최선미 박사팀은 아스피린 같은 비 스테로이드계 항 염증제(NSAID)를 투여하기 전 침을 시술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현재 아스피린은 주로 항 염증제나 진통제 등으로 사용 중이지만 위 내막 보호와 염증 유발과 관련된 COX 효소에 작용, 위장 내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실험용 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증류수를, 두 그룹에는 아세틸살리실산(100mg/kg)을 먹였고, 투약 그룹 중 한 그룹에는 투약 전에 침을 놓고 각각의 위 손상 정도와 산성도, COX-1, 2 발현, 산화질소(NO) 총량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투약 전에 침을 놓은 쥐는 위 손상도(305.55±29.67㎟)가 침을 놓지 않은 쥐(402.64±28.25㎟)보다 훨씬 낮았고 위산 분비도 침을 놓은 쥐가 증류수 실험군이나 투약만 한 실험군보다 적었다.

또 위 내막을 보호하는 COX-1의 발현도 투약 그룹은 1~2시간 후 크게 감소했다가 4시간 후 다시 증가했으나 투약 전에 침을 놓은 그룹은 투약 1~2시간과 4시간 후 모두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투약 전에 침을 놓은 쥐에서는 비 스테로이드계 약물의 독성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산화질소 총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선미 박사는 “이번 실험으로 침을 통한 자극이 비스테로이드계 약물에 의해 발생한 급성 위염 질환에 보호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임상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 소화기병학 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민족의학신문 최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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