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샘 멘더스 / 출연 톰 행크스, 폴 뉴먼
아메리카 뷰티를 만들었던 샘 멘더스의 후속 작품.
경제적으로 음울했던 미국을 배경으로, 가족의 생존을 위해 피 튀기며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갱스터영화 속에 그려냈다.
성장한 한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영화에서, 격렬한 격투신에 많은 사람들이 스러져 간다. 그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의 ‘나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킨다. 여기서 드러나는 것은 불멸불사의 영웅적 존재인 아버지가 아니라, 그 스러져 가는 시체 중 하나일 수 있는 불완전한 인간적 아버지이다.
특히 시대적으로 어두웠던 대공황의 분위기를 재현한 화면에서의 풍경연출이 뛰어나다.
1930년대 대공황기 시카고 거리. 마이클 설리반은 시카고의 아일랜드계 갱단에 소속된 살인청부업자이자 두 아들을 거느린 가장으로 살아간다.
갱단 보스 존 루니가 상대조직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마이클은 보스의 아들 코너와 함께 적진에 다가간다. 상황은 예기치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아, 총격전이 벌어지고 코너를 구하기 위해 마이클은 상대조직을 전원 살해한다.
살인하지 말 것을 지시한 보스의 명령에 어긋나자 이 모든 상황이 마이클의 탓으로 돌려지고, 아내와 막내아들이 살해된다.
호기심에 아버지를 몰래 따라나서 현장을 목격했던 큰 아들과 마이클은 보스를 상대로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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