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반대 위한 모임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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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반대 위한 모임 발대식
  • 승인 2009.11.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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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권 기자

정태권 기자

comix69@hanmail.net


의료민영화 반대 위한 한의사 한의대생 모임 발대식
15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의료민영화를 반대하는 한의사 한의대생 모임 발대식에서 김일권 청년한의사회 회장 등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한의사 84명, 한의대생 345명 발기인 참가

11월15일 서울대보건대학원 108호에서 의료민영화 반대를 위한 한의사 한의대생 모임(의민반모) 발대식을 가졌다. 429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번 발대식은 지난 5월부터 준비해오다 의료민영화 관련법이 20일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되는 시점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홍학기 박징출 공동대표를 대신해 박재만 의민반모 조직국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한의사들에게는 의료민영화는 위기이다. 대다수의 개원가와 한의사들은 경영난과 개업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양방에 비해서 보험 보장성이 부족한 한의계가 민영화로 인한 의료의 상업화에서 현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민영화는 저지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공공성을 확보해 한국사회에서 한의학이 올바로 정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후 열린 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의 초청강연 ‘이명박 시대의 민영화, 시민사회의 대응방안’에서 손석춘 원장은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戰百勝)’이라면서 의료민영화에 대처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우선 이명박 정권을 잘 알아야 한다.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고, 어떻게 일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4대강 사업, 언론법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다수 국민이 반대를 하는데 설마 할까’ 하는 안이한 생각, 착각과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원장은 이어 “우리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오늘처럼 발대식 행사에서 공동대표 두 사람 모두 불참한 것을 보면 느슨함과 치열함이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뜻이 맞는 사람과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힘을 결집시키고 정치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기인 대표들이 낭독한 공동선언문에서는 “양극화를 초래하고 의료인의 양심적인 진료를 불가능하게 하는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을 당장 중단,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 의료체계의 무질서한 공급과 경쟁구도를 개선할 수 있는 규제 방안과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 의료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추진을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은경 청년한의사회 정책국장은 의민반모 활동계획에 대해 “한의사들이 양심적인 진료와 한의학으로 많은 환자를 치료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 받는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정책에 고민하고 있고 최대 현안인 의료민영화 관련 법안 막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발기인 400여명과 함께 강의와 소책자 발행 등으로 회원을 늘리며 의민반모를 통해 만들어 내는 결과물이 한의계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정태권 기자

091116-보도-의료민영화대생 모임 발대식-정태권.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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